우원식 국회의장이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쿠팡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주미대사에게 전달한 것을 두고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2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들이 다른 나라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견이 있으면 편지 보내는 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그 나라의 법률이나 그 나라의 근본 기관에 대해서 건드리는 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지금 (쿠팡 사태) 이건 대규모 정보개인정보 유출도 있고, 알고리즘 조작 의혹도 있다. 이건 우리 명백한 현행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그런 걸 가지고 의원들이 한국대사한테 '미국 기업들에 대한 편파적인 조치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우리가 갖고 있는 법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장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그런 일을 했으면 미국에서 가만히 있을 건가"라며 "이건 명백한 내정간섭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우 의장은 쿠팡에 대해서도 "지금 쿠팡이 하고 있는 건 한국에서 돈은 마음대로 벌고 싶고, 한국의 법률과 국민 정서는 무시하고 싶다는 태도"라며 "쿠팡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예의를 갖춰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6.3 지방선거에서의 개헌 국민투표를 주장하고 있는 우 의장은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에 대해선 "너무 윤어게인에 붙잡혀 있는 거 아닌가 이런 걱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는 어느 정당의 유력정치인들에 대해서 평가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개헌에 대해서 장동혁 대표가 그렇게 반대하는데, 이 개헌을 제일 반대할 사람들이 가만히 생각해 보면 윤어게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이번 개헌 추진에 대해 '당론 반대'를 표명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 "그걸 당론으로 왜 막나"라며 "국민 모두가 지금 찬성하고 있는 걸 하자고 하는데 국민의힘이 안 하는 이유는 정말 납득이 안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의 방미와 이후 이어진 국민의힘 내홍 사태를 두고도 "원래 유력 정치인들이 외국을 방문하면 국민들의 관심도 끌고, 또 그 정파의 지지율도 높아진다"며 "그런데 이번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국에) 다녀오셨는데 당 안에서도 아주 매서운 소리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우 의장은 "요즘 지방선거의 과정을 보면 (후보들이) 장 대표와 분리해서 다 그냥 각자도생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한번 본인의 그동안의 거취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최근 장동혁 지도부와 각을 세운 바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오 시장도 불법 비상계엄이 잘못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태에 대해서 '이건 아주 잘못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으면 그걸 우리 헌법에 넣자고 하는 이 개헌에 찬성해야 된다"며 "왜 아무 대답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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