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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시장 친인척' 방패막이 삼는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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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시장 친인척' 방패막이 삼는국회의원?

이국민의힘 이승연 부산시의원 "특혜성 전략공천 안돼…공정 경선 촉구"

부산 수영구에 박형준 부산시장의 친인척을 광역의원으로 전략공천한다는 설이 지역 정치권에 파다한 가운데 현직 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 기반이 약한 국회의원이 시장 친인척을 방패막이로 삼는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승연 부산시의원(수영2)는 26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영구 광역의원 공천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보장을 촉구했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수영구2에 구의원 A 씨를 단수공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A 씨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수영구에서 국회의원을 하던 당시 보좌관을 지내고 국회 사무총장을 할 때 비서관을 거쳐 지난 지선에서 구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박 시장의 처조카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에서 시장의 친인척을 전략공천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당협위원장인 정연욱 의원을 향해서도 "시장 선거에서는 그토록 공정한 경선을 외치셨던 분이 왜 자신의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철저히 침묵하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수영구 당협사무실에서 진행된 출마자 면접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정 의원의 최측근이 선거구 이전에 대한 견해를 물었고 이를 거절하자 컷오프 수용 여부까지 질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이 선거구 수성 의지를 굽히지 않자 "A 씨를 다른 지역구로 옮기고 해당 지역구의 후보를 수영구2로 보내려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승연 부산시의원은 26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프레시안(강지원)

이 의원은 장동혁 당 대표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정연욱 의원 등을 향해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경선 보장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A 씨 측 인사마저 작금의 논란에 분노하고 있다"며 "광역의원의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프레시안>의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자신의 출마시 박 시장에게 가해질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출마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당협위원장인 정연욱 의원이 이를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기반이 약한 정 의원이 시장 친인척을 방패막이 삼아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는 해당 최측근이 최근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박 시장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정 의원이 현역인 이 의원을 배제하는 대신 A 씨를 공천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추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부산 국민의힘에서는 수영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북구갑에서는 전반기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박대근 부산시의원(북1)이 "경선 없이 특정 인물을 단수 공천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의 회견장에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정당한 자격을 갖춘 후보자에게 경쟁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당원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당과 중앙당에 즉각적인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단수 추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하며 "수용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등 중대결단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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