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국립의대 설립'을 주장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다 목포지역 정치권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다.
강 시장은 18일 오후 2시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에 도착했으나, 현장에는 목포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및 출마예정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입장을 가로막았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문제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강 시장의 발언과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항의에 나섰고, 현장은 곧 고성이 오가는 격한 대치 상황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강 시장 측은 "기자회견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길을 열어줄 것을 재차 요청했으나 현장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양측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정상적인 기자회견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강 시장은 잠시 현장을 떠났고, 20여 분 뒤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재개했다.
앞서 전남 서남권 지방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전라남도의 의료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강 시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순천에 국립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에 대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도민의 생명권을 정치적 계산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또 "전남은 전국 최대 의료취약지 중 하나로, 의과대학 설립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닌 생존권의 문제"라며 "정치적 접근이 아닌 의료 수요와 접근성, 지역 균형을 고려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전남권 의대 설립을 둘러싼 갈등이 얼마나 격화됐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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