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방이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집중으로 인구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전남 무안군이 단순 출산 지원을 넘어 삶의 조건 전반을 개선하는 정착 중심 인구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군 인구는 9만 5592명으로 전년 대비 2905명 증가했다. 남악·오룡 신도시 인구는 5만 1867명으로 군 전체의 절반을 넘어 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연령 구조는 65세 이상 비중이 21.4%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유소년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아 가족 기반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러한 흐름을 토대로 인구정책을 '정주·돌봄·일자리·다양성' 중심의 종합 전략으로 묶어 추진하고 있다. 출산 이후 양육과 교육, 정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 정책을 구축하고 0세부터 18세까지 약 1억 2000만 원 규모의 지원체계를 마련해 지역사회가 양육 부담을 함께 책임하는 구조를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출생기본소득 566명 지급, 신혼부부·다자녀 주거 지원 168가구, 전입 인센티브 6530명 지급 등 생활밀착 정책이 성과를 냈다. 청년 분야에서도 청년플랫폼이 전남 시·군 청년센터 성과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청년 일자리와 취·창업 지원 등 자립 기반 확대가 이어졌다.
군은 인구정책의 또 다른 축으로 산업과 정주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산업단지와 K-푸드 융복합산업단지 조성, 농산업 AX 혁신 콤플렉스 추진 등 미래 일자리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죽산IC 신설, 오룡복합문화센터 건립, 공공도서관 신축, 학교 신설 등 교육·문화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2026년에는 출생기본소득 확대와 주거비 지원, 돌봄서비스 강화, 무상급식 및 교육 지원 등을 연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넘어 '가족이 머무는 도시'로 정책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전입장려금과 찾아가는 주소 이전 서비스 등 생활행정 중심의 전입 유도 정책도 지속 추진된다.
청년정책은 성장 중심으로 전환된다. 청년 도전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청년상가와 창업활동비 지원,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등을 통해 창업과 취업 기반을 확대한다. 귀농귀촌 분야에서는 체류형 귀농인의 집과 '전남에서 살아보기'를 연계해 상담 이후 실제 정착까지 이어지는 정책 패키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외국인 주민 정책도 생활 적응과 권익 보호, 지역사회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춰 추진된다.
무안군은 이와 함께 2026~2030년 제2차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거·일자리·교육·돌봄 등 삶의 요소를 아우르는 중장기 실행 전략을 마련하고, 생활권 변화와 소득보장 정책 변화가 인구에 미칠 영향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김산 군수는 "인구정책은 출생 지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주거, 교육·돌봄, 문화와 교통 등 삶의 조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효과가 나타난다"며 "신도시 성장과 읍면 활력 회복을 함께 이루고 다양한 정주 모델을 확대해 '사람이 머무는 무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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