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 구도가 '현역 구청장' 대 '단일화 후보' 간의 대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면적이 가장 넓고 도농복합 구조에 산업단지와 군공항 이전 문제까지 안고 있는 광산구의 특성상, 이번 선거는 지역 정치 지형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가장 큰 관심사는 재선에 도전하는 박병규 현 구청장의 수성 여부다. 공장 노동자와 노조위원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한 박 구청장은 '광주형 일자리' 설계에 참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7월 광산구가 전국 최초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병규 구청장은 이번 선거를 '변화의 연속성을 선택하는 선거'로 규정한다. 그는 "지난 4년은 단기 성과보다 구조를 바꾸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다"며 "중장기 과제는 정책의 일관성과 책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단일화를 통한 '반(反) 현역 전선'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민형배 국회의원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 지역을 기반으로 둔 시의원 3인방은 여론조사를 통해 박수기 시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했다. 박수기·이귀순 시의원이 경선을 치렀고, 박필순 시의원이 전 과정을 중재·주관했다.
박수기 시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지난 3년간 원내대표와 산업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경제와 산업 정책을 다뤄온 인물로, 현장 중심의 실물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광산구는 '광주군공항 이전', '송정역 주변 개발', '미래차국가산단', '어등산관광단지' 등 광주의 핵심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광역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기회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무창 시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고 "참신하고 역량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으겠다"며 차승세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와 단일화를 이뤘다.
차승세 특보는 광산을 '성과만 남기는 행정'이 아니라 시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확인해서 답하겠다"며 정확성과 책임을 행정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골목상권의 어려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고민, 청년의 도전과 좌절 같은 삶의 현장에서 정책이 시작돼야 하며 그 과정에 시민이 판단하고 참여하는 지방자치를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박광식 민주당 광산을 부위원장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형배 의원이 구청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으로 전남도청과 국회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과 지방을 잇는 조정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박 부위원장은 "시민이 존중받고 경제와 일자리가 넉넉하며 삶은 쾌적하고 안전한 시민이 주인 되는 광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보·보수 진영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정희성 진보당 광주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은 도농 균형 발전과 생활 정치 강화를 내세우며 출마 의사를 밝혔고 임범섭 국민의힘 광주시당 소상공인특별위원장은 민생경제 회복과 공항 활성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국혁신당과 정의당 역시 후보 발굴 및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직의 '연속성'이 선택받을지, 단일화를 앞세운 도전자들의 '변화론'이 힘을 얻을지, 내년 6월 광산구민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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