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연구자들이 국제 학술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북대는 재직 연구자 56명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자 상위 2%에 이름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과 글로벌 학술 출판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 성과와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의·치·병원계를 제외한 국가 거점국립대 가운데 전북대는 세 번째로 많은 연구자를 배출하며 상위권에 포함됐다.
평가는 단순한 논문 수가 아니라, 연구가 학문과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력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분석은 연구자의 전체 연구 경력을 살펴보는 ‘생애 기준’과 최근 1년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최근 1년 기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최근 1년 기준 평가에서는 전북대 소속 연구자 56명이 선정됐다. 전략기술, 화학, 농생명 분야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고르게 이름을 올리며,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연구 성과를 보여줬다. 기초과학과 응용·융합 연구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기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생애 기준 평가에서도 41명의 전북대 연구자가 포함됐다. 물리·천문학, 화학, 공학, 전략기술 분야 등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는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 역량이 대학 전반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이번 선정은 전북대가 여러 학문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결과”라며 “앞으로 국제 공동연구 확대와 연구 환경 혁신을 통해 글로벌 연구 거점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거점 국립대가 세계 연구 평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이번 결과는, 전북대 연구 역량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연구 정책과 투자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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