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고독사 위험이 높은 1인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맞춤형 정리·수납 지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청소 지원을 넘어, 고립을 줄이고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돌봄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완주군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중장년 1인가구 619곳을 전수 조사해 고독사 위험군 83가구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된 4가구를 우선 선정해 전문 정리·수납 인력이 투입됐다. 물품 정리와 폐기, 수납, 청소 등을 통해 안전사고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위생 상태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정리 작업’ 이상의 변화가 감지됐다. 생활공간을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웠던 대상자들이 깔끔해진 집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지역 복지서비스와 다시 연결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완주군은 주거환경 개선이 고독사 예방의 초기 단계이자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앞으로도 위험 신호가 포착되는 가구에 대한 발굴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별 상황에 맞춘 상담·돌봄 서비스와 연계해 고독사 예방체계를 보다 촘촘히 한다는 구상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고독사 문제는 행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지역의 공동 과제”라며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생활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지역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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