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시험할 새로운 거점이 익산에 문을 열었다. 전북 AX랩이 11일 공식 개소하며 농업 분야의 인공지능(AI) 실증과 데이터 기반 기술 개발을 추진할 체계를 마련했다.
개소식에는 전북도와 익산시, 유관 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AX랩의 역할과 향후 활용 방식에 대한 실무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전북 AX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전북도·익산시 등이 추진하는 ‘AI융합 지능형 농업 생태계 구축사업’의 핵심 기반이다.
542㎡ 규모의 공간에는 데이터 분석실과 기업 입주공간이 조성됐으며, 농업 데이터 처리, AI 기반 자동화 기술 실증 등 현장 중심의 활동을 지원하도록 구성됐다.
전북도는 그동안 원격 자율작업 실증, 농업용 AI 기술 고도화, 기술 사업화 지원 등을 추진해 왔으며, AX랩 개소로 연구·실증 기능을 한곳에 모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체계가 실제 농업 현장과 기업 지원으로 어떻게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AX랩은 농업 분야에 관심 있는 지역 SW기업에게도 활용 가능한 실증 공간을 제공한다. 데이터 기반 기술 개발과 테스트 환경을 공유함으로써, 기업의 접근성과 사업화 가능성 확대에 일정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현장에서는 AX랩이 농업인의 생산 환경과 지역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여부가 향후 운영 과정에서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전북 AX랩은 농생명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을 실증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라며 “운영 과정에서 농업인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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