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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과거에서 벗어나자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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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과거에서 벗어나자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무는 것"

張 "국민대회 끝"…장외투쟁 마무리한 국힘, '계엄사태 1년' 전략은 '이대로'?

국민의힘이 1일 인천 집회를 끝으로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 규탄을 위한 장외투쟁 일정을 마무리했다. 2일 추경호 의원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 3일 비상계엄 사태 만 1년을 앞두고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현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는 현재의 '우경화' 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생회복 법치수호 인천 국민대회' 연설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열흘 동안 전국 각 지역을 돌며 국민대회를 열었다"며 "오늘 이곳 인천에서 국민대회는 끝을 맺게 되지만 우리의 투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재명이 빼앗아간 국민의 자유를 되찾는 그날까지 우리는 싸우고 또 싸울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특히 이날 연설에서 "'과거에서 벗어나자'고 외치는 것 자체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다.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서 싸우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것 자체가 저들이 만든 운동장에 갇힌 것"이라며 "과거 위에 현재가 있고, 현재 위에 미래가 있다. 우리가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더 나은 현재,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뿐"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12.3 비상계엄 만 1년을 맞아 계엄·탄핵 사태에 대해 지도부가 다시 한 번 대국민 사과를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단절을 선언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다. 이날 장 대표의 발언 내용으로 보면, 그는 대국민 사과 등 전향적 입장을 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장동혁 지도부 내에서도 가장 오른쪽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김민수 최고위원도 이날 집회 연설에서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이라며 "중간 중간 잡음에 신경쓰지 마시라. 저들이 잡음을 내는 것은 우리가 두렵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대신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강도를 가일층 끌어올렸다. 그는 "(민주당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을 위해 말도 안 되는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엉터리 영장의 기각이 확실해 보이자 정청래 대표가 직접 나서서 '영장이 기각되면 사법부로 화살이 향할 것'이라며 법원을 겁박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저는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확신하고 있다"며 "내일 영장 기각이 대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지긋지긋한 '내란 몰이'가 드디어 막을 내릴 것이다. 이재명과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다. 전국에서 솟아오른 뜨거운 심판의 불길이 이재명 독재정권을 불사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감옥 갈 사람은 추경호가 아니라 이재명"이라며 "(이 대통령은) 대통령에서 내려오면 재판받고 감옥 갈 게 뻔하니 대법관을 늘리고 4심제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재명 한 사람 감옥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민 사법 시스템을 송두리째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겨냥해 "대장동 공범들에게 7800억 원을 선물하기 위해 검찰에 항소를 포기시켰고, 자신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감찰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명백한 직권남용, 권력형 수사방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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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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