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후속 대책 마련…산단 안전점검 강화

천안시, 유관기관 합동점검·주민 보호 조치 시행…내년 ‘재난상황팀’ 신설해 대응체계 상시화

▲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들이 17일 화재 현장 인근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천안시

충남 천안시가 풍세일반산업단지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주민 불편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 대응에 나섰다.

시는 소방·경찰·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노후 산업단지, 대형 물류창고, 배터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컨설팅 및 화재예방 홍보를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6시8분 발생한 화재는 9시간30분 만인 오후 3시31분 초진됐다.

그러나 건물 붕괴 위험으로 내부 진입이 어려워 완전 진화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시는 연기·분진·낙하물 위험을 고려해 현장 주변을 전면 통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통합지원본부를 가동했다.

또 주민 혼란 방지를 위해 8차례 재난 문자를 발송해 우회 통행과 창문 폐쇄를 당부했으며, 한국전력과 협력해 단전된 인근 업체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우회 선로 신설도 검토 중이다.

천안시는 대형화재와 자연재해 등 사회재난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재난상황팀’을 신설, 24시간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재난상황팀은 재난 발생 시 경찰·소방 등과 즉시 협조체계를 가동하고, 상황 보고·전파 및 통신망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겨울철 화재가 증가하는 만큼 다중이용시설 중심의 예방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