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정선 광주교육감, 사비로 도심 197곳에 홍보현수막 게첨…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정선 광주교육감, 사비로 도심 197곳에 홍보현수막 게첨…왜?

경쟁 후보들과 나란히 정책 슬로건 문구 게시…학벌없는사회 "불법 선거조직 동원 의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가 조기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선 현 광주교육감이 자신의 사비를 들여

광주 전역에 정책 슬로건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쟁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는 현수막을 잇따라 게첨하자, 이에 뒤질세라 혹시 모를 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 교육청 예산이 아닌 개인 비용으로 현수막 게첨을 의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이 교육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광주시내 지정게시대에 게첨된 광주교육감 후보 정책 현수막. 맨 아래가 이정선 현 교육감의 현수막이다.2025.11.04ⓒ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4일 광주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광주광역시옥외광고협회 및 광산구시설관리공단 등에 확인 결과 광주시내 지정 게시대 197곳에 이정선 교육감의 이름이 명시된 개인 홍보성 현수막을 현재 게시됐거나 게첨될 예정이다.

이번 현수막 문구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학생이 광주의 미래입니다', '다양한 실력이 미래입니다' 등 3종이다.

시민모임은 "이 현수막들은 교육청의 공식 정책 홍보도 아니고 명절이나 기념일 등의 의례적인 현수막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문구는 이정선 교육감이 과거 교육감 선거 후보 시절 사용했던 핵심 슬로건"이라며 "이는 교육적 메시지 전달보다는 교육감 개인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뚜렷한 명백한 개인 홍보"라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해당 현수막 게시 사실을 교육청 내부 간부들조차 전혀 몰랐으며 관련 비용 또한 교육청 예산으로 집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는 이 교육감이 사비로으로 개인 또는 별도의 조직을 움직여 대규모 현수막 홍보를 진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시민모임은 "교육감 개인이 197개에 달하는 현수막 게시를 직접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불법 선거운동의 정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선거 전 특정 기간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홍보물을 게시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본 사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즉각 사법 처리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