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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민주 전북도당위원장, 道와 '하계올림픽 유치' 어떻게 풀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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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민주 전북도당위원장, 道와 '하계올림픽 유치' 어떻게 풀어갈까?

윤준병 위원장·김관영 전북지사 대립각, 향후 방향 설정 초관심

올해 9월 28일 SNS에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계획'은 이미 IOC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2일, 임시 당원대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향후 전북도와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준병 의원은 이날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후 수락연설에서 "정치가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해결의 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정치는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도민이 체감하는 해결형 정치'를 도당 혁신의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지역정책 추진의 실질적 주체로 나서겠다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임시당원대회에서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윤준병 의원이 도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준병 의원이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당선되면서 지난 9월 하순 전북도와 '2036하계올림픽 유치' 진행 상황을 놓고 벌인 '공방'이 새삼 도민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윤 의원은 당시 자신의 SNS에 "전북 전주가 2036 하계올림픽의 대한민국 유치도시로 확정될 수 있는가?"를 물으면서 "문체부 관계자의 보고를 받아보니 '전북 전주'가 전국 지자체 10개 도시 연대를 구성해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은 이미 IOC로 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적시해 파장이 일었다.

그는 "추진 상황이 엉망진창인데 대한체육회와 전북의 책임자들은 그저 태연하다"고 직격했다.

다음날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윤준병 의원을 향해 "전북도민들의 올림픽 유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글"이라고 비판했고 문체부는 "올림픽과 관련해 부정적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해명자료를 내는 등 큰 논란이 일었다.

전북도와 문체부의 반박에 윤준병 의원은 또 SNS에 "'전북의 10대 도시 연대 개최안, IOC부적격 판정'공개는 사실을 바로 잡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죽비(竹篦)성 찬물'"이라는 글을 올리고 재반박하는등 자신의 판단을 굽히지 않았다.

정작 윤준병 의원의 글에 힘을 실은 사람은 바로 전북도가 '국제스포츠외교의 거장'이라고 표현하면서 전북 전주올림픽 유치에 자문을 받아 온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었다.

윤강로 원장은 지난달 17일 한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전주가 내세운 2036하계올림픽 지방분산 유치안은 인프라 부족과 국제적 인지도 결여로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일갈했다.

윤강로 원장은 이어 "지방분권화에 방점을 찍는 단독 올림픽 유치안 고수와 현재까지 보여준 소극적 접근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탈락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보다 공격적이고 IOC 친화적인 전략 전환 없이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 하계올림픽 유치는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강로 원장은 대안으로 △서울-전주 공동유치 △IOC 친화적 전략 접근 △국제외교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전주 공동유치'의 전격적인 방향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최선의 방법을 찾는 '윈윈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윤강로 원장의 이같은 기고문에 윤준병 의원은 곧바로 SNS에 "올림픽외교의 국내 산증인이자 최고 전문가인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 '비수도권 연대'에서 '서울-전주 공동유치'로의 전략전 전환이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며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같은 달 29일, 국회 문체위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영휘 문체부장관은 "전주하계올림픽을 국가 어젠다로 인식하고는 있지만 지금 단계는 개최 희망도시인 전북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해 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최영휘 장관은 또 "문체부 입장에서는 개최희망도시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그 부분이 먼저 정해져야 문체부가 협의에 나설 수 있다"며 "개최도시(전주)가 어떤 구상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시 기고문에서 윤강로 원장은 이렇게 조언했다.

"전주가 기득권을 주장하기보다는 유치에 성공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게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서울-전주 공동 유치는 여러 가지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유치에 성공한 뒤 도시 간 전략적 분산 개최를 통해 원래 뜻한 바를 이루면 되는 것이다."

이제 공은 다시 전북도에 넘어 왔다.

윤준병 의원은 "'서울-전주 공동유치'로의 전략전 전환만이 전주올림픽 유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의 조언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며 "전북도가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후 한 달 여 사이에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에 당선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해결의 정치"를 말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윤준병 도당위원장이 가장 먼저 만나 허심탄회하게 풀어야 할 정치적 과제 중의 하나는 바로 '전북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건이다. 상호 간에 정치적으로 이용할 성격도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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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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