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국감서 전통 발효식품 분류 통합 '전면 재검토' 요구

김치·장류는 유네스코 등재 전통식품, 일반 가공식품과 동일 취급은 정체성 훼손

▲이개호 국회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식품공전 개편안이 전통 발효식품을 일반 가공식품과 분류를 통합하려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개호 의원은 이날 "식약처가 김치를 초콜릿·코코아 가공품 등과 동일한 '농산가공식품류'로 묶고, 전통 된장·간장·메주 등 장류를 개량식품과 통합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장(김치 담그기)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장 담그기(장류 문화)는 2024년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된 우리 민족의 상징적 전통식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전통 발효식품을 일반 가공식품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문화적 정체성과 상징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발효식품은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으로, 개편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우려에 공감하며, 현재는 용역 연구 진행 단계로 현장 의견을 더욱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