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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10년째 제자리, 지원은 전무"…광주 마을버스, 시청 앞 '눈물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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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10년째 제자리, 지원은 전무"…광주 마을버스, 시청 앞 '눈물의 시위'

"시내버스 파업 땐 시민의 발, 평소엔 찬밥 신세"…요금 현실화·적자 보전 등 촉구

"시내버스 파업 때는 묵묵히 시민의 발이 되어달라더니 이제는 정책에서 아예 지우려 합니까?"

광주광역시의 대중교통 한 축을 담당해 온 마을버스 운송업체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존권 보장을 호소했다.

광주마을버스운송조합 소속 조합원 20여 명은 2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예비차량을 동원해 항의 집회를 열고 시의 무관심과 일방적인 교통행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 9월 29일부터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2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마을버스운송조합 집회.2025.10.02ⓒ프레시안(김보현)

이해신 조합 총무(광산버스 대표)는 "지난 9월 19일 강기정 시장과의 면담에서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정책도 나오지 않았다"며 "예산 타령만 하는 시의 교통행정에 대한 신뢰는 이미 깨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 측은 현재 광주 마을버스가 처한 심각한 경영난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시내버스 적자 운송원가의 5분의 1 수준으로 교통 소외지역을 운행하며 공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광주시는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적자 보전이나 전기차 전환 등의 지원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총무는 "CNG(천연가스)버스 월 연료비가 15만원이며 국제 정세상 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전기차는 월 5만원에 불과해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광주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해신 광주마을버스운송조합 총무가 "전기차 전환이 시급하다"고 발언하고 있다.2025.10.02ⓒ프레시안(김보현)

이들은 △즉각적인 버스 요금 현실화 △강기정 시장이 약속한 마을버스 육성 정책과 적자 보전 대책 수립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7월 시내버스가 파업했을 때 마을버스는 군소리 없이 시민의 발 역할을 충직하게 수행했다"면서 "약자인 마을버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조합 측의 요구사항은 광주 시내를 운행하는 60여 대의 마을버스에 부착돼 운행 중이다.

▲2일 광주시청 앞 도로에 주차된 마을버스들의 모습.광주시의 버스요금 현실화 등을 촉구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2025.10.02ⓒ프레시안(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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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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