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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강국 맞나?…학교현장 담당 교원 양성기반은 '동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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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강국 맞나?…학교현장 담당 교원 양성기반은 '동결' 수준

사범대 9곳 193명 (올해 기준) 불과...사범대 컴퓨터교육과 정원 5년 간 11명 증가 그쳐...전국 중·고교 5,679곳 수요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교사 수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정작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AI를 가르칠 정보·컴퓨터 교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AI가 실생활에서 활용되며 AI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전국 사범대학의 컴퓨터교육과 정원은 사실상 ‘동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실이 1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국 중등학교 정보·컴퓨터 교사 정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컴퓨터교육과를 두고 있는 전국 사범대는 올해 기준 총 9곳, 총 입학 정원은 193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8개 사범대 총 182명이었던 정원은 올해 9개 사범대 193명으로 5년 간 단 1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반대학에서 교원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는 교직과정 정원 241명(40개 대학)까지 포함해도 올해 총 정원은 434명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5600여 개 중·고등학교 현장 수요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로 AI 인재 양성은 고사하고 컴퓨터 기초 소양을 교육하는 데도 모자란 규모다.

이 같은 교원 부족 문제는 이미 현장에 심각한 교육 공백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대구·세종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정보 교사가 학교당 평균 1명도 배치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비전공 교사가 수업을 맡거나, 한 교사가 여러 학교를 순회하며 수업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도 입법 노력이 본격화됐다. 이정헌 의원이 대표 발의한 ‘AI 교사 양성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은 교육대학·사범대학에 AI 전문 교원 양성과정을 설치하도록 법제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정헌 의원은 “AI 인재 양성을 위해선 좋은 ‘컴퓨터 선생님’들이 더 많아져야 하는데, 공급이 현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초중고 학생들이 전문 교사 지도 아래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AI 강국의 기반이 마련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새 정부에서 과기부 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된 것은, 정책 주도권을 쥐고 교육부 등과 함께 AI 인재 양성에 범부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교사 정원 확대와 교원 양성 체계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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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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