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이어가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지율이 한 주만에 크게 폭락하며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2주차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 조사 대비 5%p 하락한 5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도 34%로 6%p 올라 최고점을 기록했던 8월 3주차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국갤럽은 이를 "지난 주말 미국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체포된 사건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같은 기간 PK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8%로 확인되며 한 주만에 13%p 폭락하며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PK보다 지지율이 낮은 곳은 대구·경북 뿐이었지만 TK는 오히려 전주 대비 지지율이 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례적인 결과를 보였다.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18%p 급등한 45%로 나타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심 격전지'라는 PK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을 이어가 전주 대비 7%p 내려앉은 31%p에 그쳤지만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6%로 나타나며 전주 대비 9%p 급등했다. 양 정당의 지지율이 한달 새 벌써 세 번째 뒤집힌 것이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진보정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하락한 반면 보수정당으로 분류되는 개혁신당의 지지율만 상승하며 보수진영의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의 지지율은 34%로 전주 대비 11%p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합한 범야권의 지지율은 이를 고스란히 흡수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따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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