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년도 정부예산 역대 최대 9조4585억…새만금·AI·이차전지 담겼다

SOC·미래산업·문화복지까지 고르게 반영…국회 심의 단계 추가 확보 총력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9조 4585억 원을 반영시키며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새만금 개발 지연 논란에 제동을 걸고, AI·이차전지 같은 미래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새만금 예산 정상화다. 새만금 국제공항(1200억 원), 인입철도(150억 원), 지역 간 연결도로(1630억 원) 등 3대 SOC 사업이 요구액 그대로 반영됐다. 새만금 내부개발(1760억 원)과 수목원(871억 원) 예산도 추가되면서 장기간 지체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제 용지 정착농원 잔여 축사 매입(85억 원)과 환경생태용지(35억 원) 예산까지 확보해 ‘친환경 새만금’ 비전에도 힘이 실렸다.

미래산업 분야도 확충됐다.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400억 원)과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10억 원)가 포함되며 국가 AI 연구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제조공정 안전관리 지원센터(15억 원), 전기상용차 멀티 배터리 평가기반(22억 원) 예산이 반영됐다. 수소연소 대형트럭 기술개발(40억 원) 등 특장산업 지원도 이어졌다.

문화·복지 인프라에도 새 동력이 붙었다.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2억5000만 원)이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게 했고,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2억 원), 전주 스포츠가치센터(2억 원)도 새로 포함됐다.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3억 원)와 외국인 출국지원센터(6억 원)도 예산안에 담겼다.

기업 지원 기반 역시 강화된다. 전북스타트업파크(5억 원), 전북디자인진흥원 건립(1억 원), 사회적경제 인재개발원(3억 원) 등이 신규 반영돼 창업과 일자리 생태계 확충이 기대된다.

전북도는 이번 성과가 도정과 정치권, 시군이 삼각 공조 체제를 가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병도 예결위원장과 이원택 도당위원장 등 지역 의원,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지원도 힘이 됐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대형 SOC 사업이 끝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도민과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 역대 최대 규모 반영을 이끌어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필요한 예산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