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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협상 제물 안돼" 전남도의원들, 농축산물 시장 개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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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협상 제물 안돼" 전남도의원들, 농축산물 시장 개방 '반대'

20여명, 농업 희생 중단 촉구 기자회견

▲17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열린 '한미통상 협상 농업 희생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남도의원 20여명이 정부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개방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2025.07.17ⓒ프레시안(박아론)

전남도의원들이 정부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개방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전남도의회는 17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한미통상 협상 농업 희생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개방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농축산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신안1)을 비롯해 소속 도의원 20여 명이 참가했다.

도의원들은 "지난해 농가 소득은 전년 대비 0.5%로 감소했고, 농업 소득은 무려 14.1%나 급감했다"며 "평균 가계 지출은 3.6%나 증가해 영세 농가는 채산성을 완전히 잃고 있는 이 때에 농업을 제물로 삼는다면 농민들의 삶을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17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열린 '한미통상 협상 농업 희생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남도의원 20여명이 정부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개방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2025.07.17ⓒ프레시안(박아론)

이어 "축산업 또한 한우 농가 한마리당 평균 161만 원의 적자를 떠안고 있어 암울한 실정인데,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까지 열어 젖히는 것은 농가 몰락의 참상을 목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2만 1000톤으로 전체 쇠고기 수입량의 절반에 달해 국내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어 더 내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의원들은 "수많은 FTA 협상을 통해 농업을 반복적으로 희생해온 것을 수없이 지켜봐왔다"면서 "정부는 한미통상협상에서 농민을 지키는 협상원칙을 확립하고, 농업을 절대 협상의 제물로 삼는 협상 기조를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한미통상협상에서 농산물과 관련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개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전남 농민들은 반대 성명을 한 데 이어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대규모 집회 개최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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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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