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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아동 그루밍 미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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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아동 그루밍 미화' 심각"

전북교총 "교육계와 국민 우롱…아동과 교사 보호 위해 즉각 중단해야"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이하 전북교총)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드라마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기획과 제작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전북교총은 3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해당 드라마는 초등학생 남학생과 성인 여성 교사의 ‘연애 감정’을 주요 서사로 내세운 작품으로, 이는 명백한 아동 대상 성범죄인 '그루밍(Grooming)'을 미화하는 설정"이라고 주장하면서 "교육현장을 조롱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훼손하며 아동 보호에 대한 사회적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위험한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사회는 수많은 노력 끝에 교실 내 아동 인권과 교사 윤리를 확립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아동이 먼저 여성 교사를 좋아하는 설정이므로 문제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는 아동의 미성숙한 감정에 대한 이해 부족이며, 성인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학교는 미성년 아동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하며, 교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동의 보호자적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교사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성적 긴장감의 장치로 소비하는 이러한 설정은 교육적·윤리적·사회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전북교총은 이어 "대중문화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유사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흐리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교육적 관계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할 수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교실의 안정성과 교권을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드라마의 제작을 즉각 중단하고 기획 배경과 의도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며 향후 유사한 콘텐츠 기획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내부 심의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은 “아동과 교사의 관계를 오락적 서사로 소비하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을 비용 절감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전북교총은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모든 학생과 교사가 존중받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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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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