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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DJ 정치 고향 목포서 '줄투표'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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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DJ 정치 고향 목포서 '줄투표' 행렬

97세 고령 노인부터 직장동료 등 투표소 '인산인해'

▲29일 오전 6시께 전남 목포시 상동 하당노인복지관 1층 소강당에 차려진 신흥동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이어가고 있다.ⓒ프레시안(박아론)

"또 다시 그런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29일 오전 6시께 전남 목포시 상동 하당노인복지관 1층 소강당에 차려진 신흥동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하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날 투표소는 문이 열리기 전부터 발걸음을 한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다소 한가할 줄 알았던 이른 시각부터 투표소가 붐비자, 줄을 선 시민들의 표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히 묻어 나오기도 했다.

투표 시작 2시간째가 지난 오전 8시 무렵에도 투표 줄 행렬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출근 길 투표에 나선 직장인부터 군인, 어린 아기를 안고 한 표를 행사한 어린 부부, 두 손을 꼭 맞잡고 투표소를 찾은 노부부까지 투표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세유치과 치위생사와 데스크 안내 직원 등 3명은 출근 후 직장 동료들과 잠시 투표를 위해 유니폼을 입고 투표소를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건우씨(30·여)는 "왜 더 빨리 투표할 수 있었는데, 질질 끌었을까 화가 난다"면서 "(12.3 계엄사태와 같은)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이라는 생각에 오로지 이번엔 당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또 함께 투표소를 찾은 조다영씨(38·여)도 "출근 후 한시라도 빨리 투표하고 싶어서 회사에 말하고 뜻이 맞는 동료들과 잠시 나와 투표를 하게 됐다"면서 "오직 서민을 위한 공약을 내건 당 후보가 누구인 지 보고 투표했다"고 전했다.

▲29일 오전 6시께 전남 목포시 상동 하당노인복지관 1층 소강당에 차려진 신흥동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이어가고 있다.ⓒ프레시안(박아론)

97세 고령 어르신도 가족의 부축을 받고 투표소에 발걸음을 했다.

김판님씨(97·여)는 "(12.3계엄사태를 보고) 아주 나쁜 대통령이었다"면서 "세상이 얼른 바뀌어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고 싶어 귀도 잘 안들리고, 거동도 불편하지만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잘해야 하지만, 안 사람도 잘 해야 한다"면서 "역대 대통령들 다 잘 안됐지만, 이번 만큼은 좋은 대통령을 뽑아 과거와 같은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문성진씨(31)는 "투표일은 5살과 3살 자녀를 돌봐야 해 사전투표에 나섰다"면서 "(조기대선이라는)상황이 상황인만큼 꼭 투표를 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복지 정책 등 공약을 면밀히 살펴 투표를 행사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오전 출근길 투표 독려를 위한 1인 피켓 홍보에 나선 데 이어 사전투표소를 찾고 투표를 마쳤다. 그는 몰린 취재진을 향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사전투표에 이어 본 투표까지 100% 투표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DJ의 정치적 고향이자 민주당 텃밭인 목포에서는 실제로 이날 윤석열 정부의 내란 심판에 대한 높은 여론과 함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전투표율 10.59%로 전국 평균인 5.24%보다 무려 절반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사전투표 51.4%, 본투표 29.7% 등 81.1%로 전국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21대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소 298개소가 차려졌으며, 오는 내달 3일 본투표는 806개소가 차려져 투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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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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