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및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특보는 26일 "오 시장은 명태균 사건 관련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오전 9시30분께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12시간가량 진행됐다.
오 시장 외에 오 시장 최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피의자로 전환해 추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은 뒤 자신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명 씨는 지난 달 2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오 시장을 만난 횟수는) 정확히 증인, 증거가 있는 것은 7번 이상"이라며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오 시장 집무실과 서울시장 공관, 그리고 강 전 정무부시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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