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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지율 돌파구 못 찾는 국민의힘…"매일 1%씩 올려 역전" 희망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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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지율 돌파구 못 찾는 국민의힘…"매일 1%씩 올려 역전" 희망회로

윤재옥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 나경원 "선거판 갈이 시작"…정작 보수진영 '빅텐트'도 난망

김문수 대선후보 지지율 부진에 뾰족한 출구를 못 찾고 있는 국민의힘이 19일 '아전인수' 식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일 복안'을 묻는 질문에 "(김 후보의)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본부장은 그 근거로 "지지율은 견고한 양 측의 지지자가 있다"며 "우리는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실망한 유동층들이 이탈했다. 그래서 이 유동층을 결집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집을 끝내고 나면 중도층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조기 대선을 가져온 상황에 대해 분노한 분들이 있다. 이들을 좀 누그러뜨리는 일을 하면서 선거가 갖는 의미에 대한 홍보, 권력 독점으로 인한 폐해, 김 후보가 살아온 삶의 과정이나 이력, 공직 생활을 하며 성과를 낸 부분을 상대 후보와 대비해 홍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본부장은 "분노가 누그러지면 유권자가 사람에 대한 비교를 할 것이고,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라며 "선대본부는 하루에 1%(1%P)씩 올려서 사전 투표 전에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역전'을 노리기엔 김 후보의 지지율은 역부족이다.

선거를 15일 앞둔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과반이 넘는 50.2%, 김 후보 지지율은 35.6%로 나타났다.(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9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응답률 8.4%)

앞서 16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이 후보 51%, 김 후보 29% 지지율로 집계돼 격차는 더 컸다.(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6.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본부장의 말처럼 김 후보가 매일 1%포인트씩 지지율을 올려도,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 투표 전까지 골든크로스를 이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당은 '희망 회로'를 애써 돌리고 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제 선거판 갈이가 시작됐다. 서울에서 김 후보가 45.8% 지지율로 39.3%의 이 후보보다 6.5%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며 "상식과 진심의 반격이 시작됐다. 국민과 당원이 이제 빅텐트를 쳐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요즘 (보수 진영에서) 민주당에 한 명씩 (입당해) 들어가는 건 유권자 4000여만 명 중 한 명인 비닐우산 수준이다. 우리는 개헌 연대 거대 빅텐트"라며 "김 후보는 이번 주 중 40%대 (지지율로) 안정적으로 진출할 거고, 주말이나 다음 주 초 되면 45대45 구도로 형성되고, 마지막 주 중반으로 가면 49대49, 나머지 2%를 놓고 경쟁하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거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 후보의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선대위 회의실 책상 위에 미리 커피를 준비해 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커피잔을 들고 "어제 어떤 분이 이 커피를 8000원에서 1만 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했다. 커피 소상공인들이 약 80배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리던데, 커피 소상공인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발언했다.

나경원 선대위원장은 "이재명표 사이비 경제관"이라고 비난했다. 회의에 참석한 장동혁·강민국 의원은 커피가 담긴 종이 컵에 '120?'이라고 적어 이 후보를 겨냥했다.

'대통령 4년 연임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 '대통령 재의요구권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이 후보 개헌 구상에 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의 개헌안은) 겉으로는 권력을 분산하겠다는 거 같지만, 실제로는 행정부 견제 장치를 무력화하고 입법 권력을 의회 다수당 중심으로 집중시키겠다는 설계"라며 "권력을 쥐기 위해 개헌을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분이 커피를 8천 원에서 1만 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 했다. 커피 관련 소상공인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린다"라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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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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