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오는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도초도 수국정원 일원에서 '제6회 섬 간재미축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간재미축제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모내기 시기를 전후해 열리는 신안의 대표 수산물 행사로, 신안 1004섬 11종 수산물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다.
'간재미'는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서 쓰이는 방언으로, 정식 명칭은 '홍어'다. 흔히 참홍어로 알려진 흑산도 홍어와는 다른 어종으로 간재미는 서해와 남해의 얕은 모래질 해역에 서식하며 체반폭이 작고 주둥이 끝이 둥근 것이 특징이다.

도초도 주민들은 간재미의 껍질을 벗긴 뒤 막걸리로 씻고 마른 수건에 짜낸 후 막걸리 식초와 무채 양념 등을 곁들여 회무침으로 만든다.
과거에 비해 어획량은 줄었지만 도초 화도항 인근의 간재미회무침 전문 식당들은 여전히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길을 끌며 지역의 미식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권학윤 축제추진위원장은 "농번기 전에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도 여유롭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며 "도초도의 팽나무 10리길 끝자락에 자리한 수국정원의 풍경을 배경으로 간재미회무침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 인근에는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숨결의 지구'가 전시된 대지의 미술관도 위치해 있어 방문객들은 미식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신안군은 앞으로도 지역 수산물축제를 통해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를 활성화하는 한편 생활 인구 증가 정책과 연계해 수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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