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보조배터리 내부 합선으로 인해 발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국과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내 화재 발생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 화염이 식별됐다.
같은 부위 주변 바닥에는 불에 탄 보조배터리 잔해가 다수 발견됐는데 여기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용흔(녹은 흔적)이 식별됐다.
이에 따라 보조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이 합선되는 상태를 뜻하는 '절연파괴'가 발생하면서 최초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과수는 배터리 잔해의 훼손이 심해 정확한 합선 이유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배터리를 제외하고 다른 곳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사조위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추가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발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추가적인 사고조사 현황은 향후 사고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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