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초의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오는 6월 정식 문을 연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오는 6월 20일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맞아 6월 28일까지 '개관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최초의 파이프오르간(파이프 수 4406개, 스탑 수 62개)이 설치돼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공연장은 포도밭(빈야드) 형태로 구성돼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동시에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최적의 음향 구현을 고려한 객석 의자, 앙상블 음향 반사판, 무대 하부 자동화 시스템 등 세세한 부분까지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성했다.
개관을 맞이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첫날 정명훈 초대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사야카 쇼지(바이올린), 지안 왕(첼로) 등이 참여해 베토벤의 대표적인 곡들인 ‘삼중 협주곡’, ‘합창 교향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선우예권, 정명훈이 무대를 준비하며 바이올리니스트인 이구데스만과 피아니스트 주형기가 클래식 공연,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의 '오르간 리사이틀' 등이 준비됐다.
마지막 공연으로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작품인 ‘피델리오’를 준비한다. ‘피델리오’는 불의한 현실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는 대서사시로 부산시립합창단과 국립합창단, 그리고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손지훈 등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박민정 부산시 클래식부산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고 배우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며 “또한 국내외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장을 펼칠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부산오페라하우스(2027년 개관 예정)와 함께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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