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와 시설 불편 등이 제기되어 왔던 부산 사직야구장의 재건축 추진 계획안과 함께 종합운동장 복합계발 밑그림이 마련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오후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자이언츠와의 협의 진행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의 추진 현황·계획을 담은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재건축 계획에 따르면 사직야구장의 규모는 3만6406㎡에서 6만1900㎡로 대폭 늘어나고 좌석 수는 2만1000석으로 내년에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를 시행한다.
애구장은 과거와 달리 아파트가 밀집된 주변 환경 변화와 부산의 응원문화 등을 고려해 그라운드 레벨을 낮추는 다운필드 방식으로 소음과 빛 공해를 최소화하는 개방형 구장으로 조성한다.
야구장 내외부에는 최근 유행(트렌드)을 반영한 패밀리존, 키즈존 등 좌석 배치를 다양하게 하고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 등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한다.
스포츠 디자인‧에이전시 등 ‘스타트업 스튜디오’, 스포츠펍‧레스토랑과 키즈카페, 스포츠 제품 등 ‘팝업스토어’, 어린이‧청소년 스포츠복합체험공간과 아카데미를 운영해 야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재건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사직야구장의 임시 사용구장은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사직야구장 인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 계획안도 공개됐다. 종합운동장은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과 프로스포츠 경기를 위한 공간, 그리고 공원 등 여가 공간으로 구분해 공간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고 기능성을 강화한다.
남쪽 부지에는 잔디 피크닉 공원과 여가시설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한다. 보조경기장에는 링브릿지를 도입해 조깅, 트레킹 코스를 추가하는 등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북서쪽 주차장 부지로 이전해 재건축한다.
사직야구장이 있는 부산 동래구가 지역구인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사직운동장 재건축과 종합운동장이 시민 친화적으로 가듭나면 시민들의 행복 지수가 높아질 것"이라며 "구도 부산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사업이기에 예결위에서 최종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족한 환경과 조건에서도 부산 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변함없이 보여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사직야구장을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부산의 스포츠 랜드마크로, 종합운동장을 스포츠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개념의 지속 가능한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시민 여러분께 되돌려 드릴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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