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감이 맴도는 산중.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고풍스런 한옥고택에서 대금소리가 울려 퍼지고 라이브 콘서트와 조선주막상이 차려지면서 산새들도 잠 못 이루는 밤이 되었다.
지난 15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한옥고택에서 펼쳐진 <별빛주막-소양점>축제가 깊어가는 가을밤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마치 가을동화처럼 빛났다.
완주문화재단 주최로 이날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다채로운 공연과 완주의 건강한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주안상 패키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먼저, 미디어아트 전시는 소양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했다.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NFT 전시와 미디어 파사드가 가을밤의 고택과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어진 전통공연에서는 난타공연 ‘조이풀’, 국악공연 ‘아트숨’, 그리고 현대무용 H.W의 무대가 펼쳐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공연으로 관람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즈넉한 한옥을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대금소리는 많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가을 밤을 선사했다.
특히, 라이브 콘서트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초대 가수 황인욱을 비롯해 버스킹 아티스트 kyo교, 줄리리스, 돈패밀리가 무대에 올라 늦가을의 서늘한 공기 속에서 관객들과 하나 되어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소양고택의 고풍스러운 배경과 함께 어우러진 이 무대는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는 플리마켓존, 푸드존, 야간관광 산책길 등이 마련되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다회용기 사용, 봉찌 이용 등 친환경 축제를 내세움으로써 자연친화적인 행사를 지향하는 완주의 면모를 제시했다. 이번 <별빛주막-소양점>은 전통과 현대의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제로 깊은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축제를 기획한 완주문화재단 이은경 정책기획팀장은 “고택에서 이루어지는 가을동화 같은 축제를 통해 소양이 가진 아름다움을 재조명해보고 싶었다”며 “이 축제가 완주의 밤을 새롭게 재정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지역 축제치고는 매우 알차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 관객들이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면서 “이런 축제라면 내년에는 좀 더 확대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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