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를 일주일 앞둔 9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장세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영광터미널 사거리에서 대규모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1박2일 동안 영광에 머물며 장세일 후보를 지원한다.
이날 유세는 안귀령 대변인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강위원 재보궐선거 호남지원단장, 한준호 최고위원, 박주민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 김태년 의원, 박지원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지원에 나섰다.
영광군민과 전국 각지에서 온 민주당 당원 등 약 400여명도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영광에 도착한 이재명 당대표는 지지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정상적 시기라면 동네 대표 뽑는 선거"라며 "하지만 자칫 나라 망하게 생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야권이 192석을 가져간 것은 헌정 사상 최초"라며 "이런 국민들의 지적에도 정권은 '어쩔래'라고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나라가 전 세계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됐다"며 "해외 교민들은 누가 한국 사람인지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을 지경이 됐다"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물가가 너무 올라 배추 1포기가 2만2000원인 세상, 벼값은 20만원 유지한다면서 지금 17만2000원이다"며 "물가는 오르고 일자리는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과 진보당도 잘 알고 함께 가야 할 동지"라면서도 "(민주당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정권 심판을 위해 전선이 교란되면 안 된다. 영광 재선거가 이 정권에 두 번째 옐로카드를 던질 기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세일 후보가 당선되면 영광에 집중적으로 정책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제부터 중앙에서 지방 주요정책 챙기겠다. 먼저 영광·곡성·금정에서 보여드리고 증명하기 위해 저희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원전 문제를 언급하며 "정치는 원칙만 따져서는 안 된다. 영광 원전이 내년까지가 기한이더라도 안전하고, 주민들 동의가 있으면 가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정치인은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세일 후보는 목 건강 문제로 "기호 1번 장세일을 뽑아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짤막하게 지지를 호소하고 유세를 마무리했다.
유세현장에서는 운집한 군중들의 '이재명', '장세일', '당선' 연호와 환호가 이어졌고 이재명 당대표와 장세일 후보의 연설에 주민들은 "당대표까지 계속 영광을 찾는 것을 보면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영광에서 3주 살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이재명이 살고, 이재명이 살아야 다음 대선을 노릴 수 있고 정권 재창출이 가능합니다"라며 영광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영광군수 재선거에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이석하 진보당 후보, 오기원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 운동기간은 오는 15일까지며, 사전투표는 11~12일, 본투표는 16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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