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24일 장동혁 대표의 '윤어게인' 노선으로 6.3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끝장 토론해 보자며 당 지도부에 별도의 의원총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의총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에도 '절윤'을 머뭇대는 장 대표 노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도부가 당명 개정 등 다른 의제로 의총 안건을 제한해 토론에 제약이 생겼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례 조찬 회동을 갖고 "'윤어게인'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허심탄회하고 격렬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의총 개최를 지도부에 제안했다. 이들은 "이번 주 안에 노선 관련 문제를 빨리 결정하자"며 관련 의총을 금명간 열어달라는 입장이다.
'대안과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회동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 대안과미래는 입장문을 통해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을,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해줄 것을 장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지난 20일 장 대표의 기자회견은 저희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부정하는 내용이었다"며 의총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 뒤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한 장 대표는 이후 20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하고,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극우 세력에게 "국민의힘 깃발 아래 모여 힘을 합쳐 달라"고 호소하고, '부정선거 음모론'과 맞닿는 주장을 펼치는 등 당내 '절연' 요구와 반대되는 입장을 밝혀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셌다.
이 의원은 "장 대표 기자회견으로 인해 당원들과 국민은 많은 혼란에 빠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어떤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며 "당협위원장들의 입장이 정반대로 갈리고, 장외 논쟁까지 벌어진다. 혼란과 분란, 혼동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의총을 열어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격렬한 토론 이후에 의원들의 표결이 필요하다"며 "비밀투표 형태로 표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노선을 결정하자"고 말했다.
장 대표가 전날 의총 중 여의도연구원에서 진행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당원의 75%가 지지한다'는 취지로 자신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한 데 관해 이 의원은 "상당히 왜곡된,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고 필요한 부분만 뽑아 해석한 부분이 있다는 게 명확했다"며 "이런 부분을 의총에서 치열하게 해석하고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유권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효능감을 느끼는지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효능감을 줄 수 있는 한 요소"라고 꼬집었다.
당 내홍을 방관하는 태도를 견지하는 당내 대다수 중진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 의원은 "특별하게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중진이든, 초재선이든 당의 핵심적인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에둘러 당부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자기 입장을 표시하고, 그에 대해 같이 책임지는 것이 정치 결사체로서 정당의 제대로 된 모습이다. 국민의힘 개별 의원들에게 꼭 좀 호소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