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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대 전남도의원, 벼멸구 피해 입은 볏단 싣고 용산 대통령실 앞 시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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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대 전남도의원, 벼멸구 피해 입은 볏단 싣고 용산 대통령실 앞 시위 동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국가적 대책 세워야" 주장

전라남도의회 박형대 의원(장흥1·진보당)이 30일 농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벼멸구 피해를 입은 볏단을 싣고 용산 대통령실 앞 상경시위에 함께 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회협회 등이 주최한 병충해·수혜 특별대책 촉구대회가 열렸으며 전종덕 국회의원(진보당 비례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재 벼멸구 피해는 폭염과 고온이 지속되면서 벼멸구의 세대수 및 개체수 증가가 원인으로 명확한 자연재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재해로 인정하지 않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전남은 피해면적만 하더라도 9월 25일 기준으로 쌀 생산면적의 13.3%인 1만9603㏊에 이르고 있고 피해는 전남, 충청, 경상도 등 모든 지역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이 30일 용상 대통령실 앞에서 벼멸구 피해 재해 인정과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2024.9.30ⓒ전라남도의회

이날 대회에서 박 의원은 "들판이 벼멸구에 의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재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중이라고만 한다"며 "벼멸구 피해를 분명하게 보여주고자 볏단을 싣고 왔다"고 상경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겨우 피해벼 전량수매인데 이것은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시행한 대책으로 사실상 저가로 매입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염장만 지른 꼴"이라면서 "정부가 재해로 인정하고 농민들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벼멸구 피해 규모와 상황을 볼 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국가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형대 의원은 벼멸구 피해 조사 및 대응을 위해 9월부터 집중적 의정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10월 2일에는 전남도청 앞에서 열리는 광주전남농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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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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