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을 비롯해 스펙 , 학점 , 취업 , 이성교제 등의 문제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이 전국 국립대학의 학교 보건소 등에서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2023 년 전국 국립대 30 개 대학 대학생 마음건강 조사 현황' 에 따르면 대학생 5만 8152 명 중 '마음건강 위험징후'가 있거나 전문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위기학생'은 1만 802 명, 19% 인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서울대는 지난해 대학생 6900 명 중 마음건강 위기학생은 2380 명, 34% 로 나타났으며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학생은 1600 명으로 전체의 23% 나 됐다 .
또한 2022 년과 2024 년 상반기에도 35% 의 비율을 보이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북대의 경우도 대학생 2340 명 중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학생은 661 명, 28% 나 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한 고위험군 학생은 67 명, 2.9% 로 조사됐다 . 한경대도 대학생 1,097 명 중 위기학생 458 명 , 42% 나 됐다 .
부산대 학생상담부 이용현황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 1242 명 중 540 명, 43% 가 우울 증상이 있으며 중증은 159 명 (12.8%), 심각은 24 명 (2.9%) 나 됐다 .
자살 충동이 자주 생기는 고위험군 학생도 39 명 (3.1%) 나 됐다 . 대학생의 마음건강이 심각함에 불구하고 대학 마음건강 서비스 이용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마음건강 실태조사 학생 1242 명 중 마음건강 문제가 발생해 마음건강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23%, 292 명에 그쳤다 .
서비스 이용이 저조한 이유는 상담비 부담 , 비밀보장 문제 , 주변의 시선 , 상담사의 전문성 문제 및 서비스 제공 인식 부재 등으로 조사됐다 .
백승아 의원은 " 대학생 마음건강은 심각한데 가장 큰 문제는 대학마다 검사방법과 지원대책이 천차만별이다"며 "교육부가 ▲ 전국대학과 협력해 전국대학생 마음건강 실태자료를 취합 · 분석하고 ▲ 대학 자체 또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전문가 연계 지원시스템 구축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 지원시스템 기반 마련을 위해 행정적 ·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
이어 백 의원은 "우리 사회가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천원의아침밥 지원정책에 이어 이제는 대학생들의 마음건강 지원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학생 개인과 대학에 전가해서는 안 되고 국가 차원의 관심과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