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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검증됐나?…강경숙 "학생은 실험용 몰모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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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검증됐나?…강경숙 "학생은 실험용 몰모트 아냐"

이주호 장관은 "민간이 하면 부작용 우려, 국가 나서면 부작용 최소화"

1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는 교육부가 내년부터 도입을 추진하려고 하는 'AI디지털 교과서 전격 사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이날 현안 질의에서 "AI디지털교과서 사업은 일각에서는 '이주호 판 교육계 4대강 사업'이 아닌가 하는 문제 제기가 있다"며 "해외에서도 이 AI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추진하느냐"고 물었다.

이주호 장관은 "해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고 답했으나 강경숙 의원은 "스웨덴은 6세 미만 아동은 디지털학습 완전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강경숙 의원은 "스웨덴은 10세 미만 글쓰기 수업에서는 테블릿 사용금지, 핀란드는 초중학교에서 종이책이나 연필노트 다시 사용, 캐나다는 초등 3학년부터 필기책 쓰기 수업 필수교육과정 도입 등에 나서고 있다"며 "네델란드는 교실에서 테블릿 인터넷,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 금지 등 집중력이나 문해력, 학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디지털기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

강 의원은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이 OECD 국가 중에서 최저 수준에 이른다는 보고가 2021년에 나왔다"면서 "AI디지털교과서의 교육에 대한 효과성이 어느 정도 있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검증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이 실험용 몰모트가 아니"라면서 "이렇게 급하게 추진돼야 하는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주호 장관은 "일단 외국의 사례에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제한이나 금지 사례들도 있다"면서 "AI디지털교과서를 수업에 적용할 때는 상당히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한데 민간이 할 때는 부작용이 많겠지만 국가가 나서서 체제를 구축하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한 주가 AI디지털 교과서 시스템을 적용했고 미국에서도 몇 개 주가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지금 학부모들은 서책형 교과서가 디지털교과서로 완전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서책형 교과서가 보조냐, 디지털교과서로 완전 대체냐"를 묻자 이주호 장관은 "병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고 의원은 또 "2011년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재임 때 도입하려했던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이 163개 시범학교 중에서 6개 학교만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면서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현장에서도 적용되지 않는다 해서 다 무산됐던 것을 왜 지금 다시 추진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고 의원은 이어 "디지털교과서를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 사용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인프라 구축과 효과성 분석, 현장 의견 수렴 등 세가지는 다 돼있나"묻고 "세가지 모두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터넷 속도와 관련해서 이주호 장관은 "고속 무선 네트워크 100% 구축"이 목표라고 했지만 "목표 속도는 각 학교 상황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고 말했고 고민정 의원은 "교과서는 다 똑같은데 어떻게 학교 상황마다 다를 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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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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