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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난리통' 익산시 '난포교'…국민권익위 조정으로 44년만에 '재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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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난리통' 익산시 '난포교'…국민권익위 조정으로 44년만에 '재가설'

국민권익위, 전북자치도-익산시-금강유역환경청 조정 협의 진행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성당면과 용안면 경계에 있는 지방하천 '산북천'을 건너기 위해 1980년에 난포교가 만들어졌다. 이 다리는 지난 44년 동안 산북천을 사이에 둔 이웃을 이어주는 말 그대로 교량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교폭이 차량 1대 정도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한데다 하천 제방보다 낮게 위치해 큰 비가 내릴 때마다 월류 위험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함을 토로해왔다.

기록적인 호우가 덮쳤던 지난해 여름엔 난포교가 범람할 위험에 처하면서 인근 13개 마을 600여 명에 대한 대피명령이 내려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전북 익산시 용안면 난포리의 익산공공승마장에서 성당면 성당포구 쪽으로 2차선 도로를 타고 3분가량 차를 몰다보면 오래된 난포교 교량을 만나게 된다. ⓒ프레시안

익산시 주민의 숙원인 '난포교 재가설'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됐다.

익산시는 13일 용안면 용머리고을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금강유역환경청,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현장조정회의를 갖고 난포교 재가설 업무 조정협의를 체결했다.

현장조정회의에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 김광수 전북특별자치도 건설교통국장, 허 전 익산시 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주민들과 같이 난포교 현장을 방문하고 조정협의를 체결했다.

주민들이 난포교 재가설을 요구한 데에는 교통위험의 이유도 있었다.

용안생태습지와 금강을 가기 위해 난포교를 건너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한 번에 차 한 대가 지날 수 있는 좁은 폭 탓에 다리 위에서는 수시로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게다가 급커브를 해야 건널 수 있는 도로 선형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왔다.

▲13일 용안면 용머리고을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금강유역환경청,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현장조정회의를 갖고 난포교 재가설 업무 조정협의를 체결했다. ⓒ익산시

주민들은 지난 2월 고충민원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난포교 재가설 문제를 신청했고 권익위는 관련기관의 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지조사를 시행해 업무 조정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조정 결과 금강유역환경청이 난포교를 금강공주권역 배수영향구간 정비사업에 포함해 재가설하기로 했다. 또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시는 재가설하는 난포교와 이어지는 지방도를 연결하는 도로 선형을 조정 정비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그동안 접속도로의 선형을 바르게 잡고 교량을 재가설 하는 데 대략 230여 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각계에 국비 지원을 건의해왔다.

허 전 부시장은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난포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가설이 완료될 때까지는 강우로 인한 범람 위험 시 차수벽 설치로 관리하고 응급장비 등을 투입해 우기철 재해예방에 철저히 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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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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