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재가 의료급여 사업' 전국 '톱 10' 등극한 익산시…비결은 '지속적 사례관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재가 의료급여 사업' 전국 '톱 10' 등극한 익산시…비결은 '지속적 사례관리'

보건복지부 익산시 '슈퍼비전 기관' 선정에 전국 벤치마킹 행렬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사는 K씨는 사업에 실패한 후 뇌경색이 왔다. 그는 거주지가 없어 오랜 시간 노숙 생활을 하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자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했다.

익산시는 임시거처로 퇴원하게 한 후 LH 비정상거처 거주자 이주·정착 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거주지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익산시는 이어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함께 △생활가전 및 가구 △가사돌봄 △식사 △병원이동 △정신건강문제 상담 및 관리 등을 세심하게 지원했다. 그 결과 K씨는 현재 스스로 재가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익산시의 적극행정은 전국의 '재가의료급여 사업' 평가에서 '톱 텐(10)'에 포함되는 등 급기야 정부의 '슈퍼비전 기관'으로 등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익산시

K씨는 "사업실패와 가족 간 단절로 병원생활에서 사회로 돌아오는 것이 두려웠다"며 "익산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덕분에 쾌적하고 따뜻한 보금자리가 생기고 안정적으로 건강을 돌볼 수 있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절망의 개인에게 삶의 희망을 준 익산시의 적극행정은 전국의 '재가의료급여 사업' 평가에서 '톱 텐(10)'에 포함되는 등 급기야 정부의 '슈퍼비전 기관'으로 등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익산시는 4일 보건복지부가 '재가의료급여 시범사업' 우수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슈퍼비전 기관'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재가의료급여 사업'은 장기입원 필요성이 낮음에도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퇴원 후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사례관리 사업이다.

재가생활에 필요한 의료·돌봄·식사·병원 이동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73개 지역에서 제4차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 시행한 재가의료급여 시범사업을 오는 7월 전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전국 지자체 중 우수한 실적을 거둔 10개 지역을 '슈퍼비전 기관'으로 선정했다.

▲'재가의료급여 사업'은 장기입원 필요성이 낮음에도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퇴원 후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사례관리 사업이다. ⓒ익산시

익산시는 슈퍼비전 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재가의료급여 사업 확대 운영에 필요한 자문 제공과 교육 등을 수행한다.

벌써부터 전북특별자치도 내 신규 사업 추진 지역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4일에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방문해 익산시의 사례와 향후 사업 추진에 필요한 지식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달 3일에는 충청남도 15개 시·군 의료급여 담당자 워크숍에 초청받아 익산시 재가의료급여 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업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익산시는 제4차 시범사업을 지난해 7월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시간 내 대상자 발굴 실적이 탁월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정착시켰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익산시는 의료수급자 및 가족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인 시니어클럽을 통해 밑반찬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가사·간병 돌봄 및 물품순환 등을 추진해 지역자원과 협력체계 구축 및 자원배분 효율화를 이뤄냈다.

이 같은 노력은 의료비 절감 효과와 대상자 만족도 향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6개월 이상 관리 중인 대상자의 1인당 의료비가 80% 이상 감소해 높은 절감 효과를 보였다.

재가생활 만족도는 85%, 재가생활 유지율은 89%로 나타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재입원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73%로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을 펼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익산시의 성과 비결은 장기입원자 실태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재가생활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노력의 결과물이다. ⓒ익산시

익산시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의료급여사업평가 기관표창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익산시의 성과 비결은 장기입원자 실태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재가생활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 노력의 결과물이다.

환자와 가족 모두 의료기관 의존도가 높아 퇴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급여관리사들은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진행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는 시범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토대로 오는 7월 전국 확대에 발맞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며 "퇴원한 수급자가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상자 발굴과 필요한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