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통부의 교통연구소에 따르면 차량의 평균속도를 시속 1km 낮출수록 부상 사고와 사고는 각각 5%와 7%씩 감소한다.
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이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 농업기계 운행이 잦고 사고 우려가 큰 전북 등 전국 14개 지역에 안내표지판 33개를 설치하고 단말기 610대를 보급한 결과 설치지역의 차량 평균속도는 11% 줄었고 시속 60km의 도로에서 과속차량은 25%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남원지역의 경우 신기술 보급 이전만 해도 농업인들의 교통안전 체감도가 15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기관 간 협업으로 '사물인터넷(IoT) 활용 농업기계 사고 예방 기술'의 현장 보급 확산에 나선다.
이 기술은 농촌진흥청이 농업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기초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거쳐 개발한 것이다.
농업기계 부착용 단말기와 도로용 엘이디(LED) 주행 안내표지판으로 구성되며 단말기와 안내표지판이 상호 근거리 무선통신 후 안내표지판에 농업기계 종류와 접근 거리 등 정보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 정보를 본 일반차량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거나 주의를 기울여 사고 발생 확률을 낮추게 된다.
농업기계 부착용 단말기에는 '농업기계 전도‧전복 사고 감지 알람 기술'도 탑재돼 농업기계가 넘어지거나 뒤집히는 등 사고를 감지하면 사고자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사고를 전달한다.
사고자가 20초간 응답하지 않으면 미리 등록된 보호자 또는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에 사고정보를 발송한다.
농촌진흥청은 소방청과 협업해 농업기계 부착용 단말기에서 발신하는 사고정보를 119 긴급출동 시스템과 연계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소방청과 함께 시범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전북 진안소방서는 이 기술을 소방서 공용 단말기와 연동해 신속한 출동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은 또 도로용 엘이디(LED) 주행 안내표지판을 제품으로 만들어 보급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교통안전시설 규격에 추가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의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트랙터와 경운기 2종에 적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을 다른 주행형 농업기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충근 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과장은 “사물인터넷 활용 농업기계 사고 예방 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관계 부처를 비롯해 산업체와도 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기술을 현장에 빠르게 보급해 농업인,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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