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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룰 공방' 계속…이철규 "룰 번경? 다음 지도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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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룰 공방' 계속…이철규 "룰 번경? 다음 지도부가"

김용태·전주혜 "민심 반영", "국민 눈높이" 주장에도…李 "선거 앞두고 오해 소지"

국민의힘 친윤계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100%' 룰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재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른바 '찐윤'으로 불리는 친윤계 핵심 그룹과 당내 비주류·소장파 및 낙선자들의 온도차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 의원은 14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룰의 변경은 선거법과 마찬가지"라며 "우리 당 선거제도가 바람직하냐 바람직하지 않느냐 문제에 대해서는 각자가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 선거에 나가는 후보의 입장에 따라 '당원 100%가 좋다', 또 '국민 들어가는 게 좋다' 이렇게 갑론을박을 하는데, 필요하다면 정통성 있는 지도부, 당원들 총의에 따라 선출된 지도부가 당원의 뜻을 물어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 그때 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즉 황우여 비대위 체제에서 룰 개정에 손대는 것은 정통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은 어떻게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당헌상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대해서도 "그것 역시도 2006년도에 만들어진 규정 아니냐. 20년 가까이 운영해온 우리 당의 대선후보 선출 기준이었는데. 지금 이 시기에 왜 그런 주장이 대두되는지 자체도 곱게만 보이겠느냐"고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시대와 맞지 않다면 새로운 지도부가 맞지 않는 부분을 고치는 게 맞다"며 "지금 선거를 앞두고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비대위에 포함된 수도권 험지 당선자, 낙선자들로부터는 룰 개정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용태 비대위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룰에) 민심이 반영돼야 된다"며 "당원들의 의사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저희 정당은 결국 수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 아니냐. 그렇다면 민심도 반영돼야 하고, 그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5대5냐, 7대3이냐, 더 나아가서 여러 비율을 가지고 언론의 많은 해석이 있는데 이번 비대위에서 적절한 퍼센티지를 찾아나가기 위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저는 5대5가 가장 좋고, 어렵다면 7 대 3도 차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잔주혜 비대위원은 전날 비대위 회의 공개발언에서 "경선 룰과 관련해서 원외위원장들은 이미 황 위원장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며 "조속히 경선룰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철규 "민주당 친명·비명과 우리 친윤·비윤은 달라…친윤은 프레임"

한편 이 의원은 황우여 비대위의 인적 구성이 친윤계에 치우쳐 있다는 세평과 관련 "민주당의 친명이니 비명이니 하는 것과 우리 당의 친윤·비윤은 분명히 다르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를 시작한 분은 거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친윤·비윤으로 자꾸 외부에서 갈라치는 말에 우리 당내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내 비판을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일을 하면서 옳게 하느냐 그르게 하느냐가 판단 기준이 돼야지 사람을 중심으로 정치인을 가르마 타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며 "그것도 어찌 보면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우여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비주류·수도권 중진들의 비판(☞관련 기사 : '친윤 비대위' 인선에 당내서도 "혁신형 인선 아냐, 아쉽다")에 이어 지도부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혁 당 조직사무부총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 익숙한 인물들이고 다 아시는 분들"이라며 "뭔가 좀 새로운 분들이 등장해서 참신한 면이 좀 있어야 되지 않느냐, 그리고 그 면면들이 다 과거 친윤 인사들 아니냐는 비판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장은 "외부 인사에게 '두 달 정도 와서 비대위원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런 제안을 받았을 때 응할 사람들이 많았겠나라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김 부총장은 또 "(비대위 구성에) 좀 아쉬움이 있다. 인원도 4명만 선정했고, 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했다"며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해왔는데, 그런 면에서 '미진하다', '아쉽다'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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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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