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장모 석방에 이기인 "이쯤되면 임기 마칠 수 있을까?…김건희 여사 좋겠다"

김건희 영부인의 모친이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8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가석방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야권이 일제히 비판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경기 용인정 당선자는 관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아무 생각이 없구나"라고 비판했다. 이 당선자는 "이 분(최은순 씨) 애초에 소송 사기죄 기소도 안 됐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러니 국민정서상 형량이 턱없이 낮았는데 왜 자꾸 나오시려 하지? 이런 게 공정과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인 이기인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의 어버이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건희 여사는 좋겠다. 대통령 남편께서 이렇게 큰 어버이날 선물을 주시니 말이다. 덕분에 국민들은 불쾌한 어버이날 뉴스를 봐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검사 출신으로서 법치주의만큼은 지켜주길 바랬던 국민들의 기대에 먹칠을 한 결정이다. 지난 2년의 시간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웠던 그 유일한 구호마저 모조리 증발하는 시간이었다"라며 "권력은 유한하고 주권자의 심판은 매섭다. 백번 영수회담을 하고 기자회견을 하면 뭐하나. 이쯤되면 임기를 마치실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축하 인사 드린다"며 "어버이날 선물로는 최고"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장모 최은순씨의 가석방 결정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나. 장모 최은순씨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데, 윤 대통령이 몸담았던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했다고 생각하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최은순씨의 가석방 결정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관련자들을 불러 따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