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마한박물관이 '2024년 서동축제 개막'에 맞춰 죽은 자를 위한 관으로 사용했던 항아리인 '독널'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익산시 금마면의 서동공원 내 마한박물관은 5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청동기시대부터 마한까지 독널 20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마한의 대표적 무덤 양식인 독널(甕棺)을 중심으로 청동기시대부터 마한까지 독널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과거 사람들의 분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청동기시대의 독널 △마한 성립기의 독널 △마한발전기의 독널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익산에서 활발하게 제작된 독널과 그 변화상 등을 살펴보며 한(韓)문화의 중심지 익산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마한은 다른 시기보다 독널을 이용한 무덤이 많이 발견된다. 익산 황등 율촌리 고분군에서 발견된 대형독널을 통해 호남지역 대형 독널의 초기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마동 테니스공원 조성 부지에서 발굴된 마한의 독널도 전시된다. 이 유적에서는 마한성립기인 서기전 3~1세기부터 마한발전기인 3세기 이후까지 다양한 형태의 독널이 발견됐다.
또 특별전 전시 연계 체험으로 '희망 담은 솟대만들기' 체험 키트를 서동축제 기간인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20명씩 증정한다.
특별전과 관련해 더욱 궁금한 사항은 마한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죽은 자의 영원을 생각해 제작된 단단하지만 따스했던 공간과 그 속에 담긴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독널을 통해 한(韓) 문화의 중심지 익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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