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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제는 위성 경쟁까지…북한 "올해 여러 대 정찰위성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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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제는 위성 경쟁까지…북한 "올해 여러 대 정찰위성 발사"

국방부 "정찰위성 발사 임박했다는 동향 없어"…남한 위성 발사 시기는 "최종 협의 중"

지난해 말 정찰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북한이 올해 여러 대의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남한 역시 이달 초 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어, 남북이 우주공간에서도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박경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과 지난 3월 31일 회견을 가졌다며, 박 부총국장이 "지난해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방위력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되였으며 올해에도 여러 개의 정찰위성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정찰위성 확보는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 때 제시했던 군사 관련 과업 중 하나다. 당시 북한은 고체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핵잠수함,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무인정찰기와 함께 군 정찰위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박 부총국장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우주개발정책에 따라 주체 102(2013)년 4월 1일에 창립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지난 10여년 간 나라의 우주정복활동을 줄기차게 견인"해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 기간 인공지구위성의 다기능화와 고성능화가 실현되고 위성관제와 운용과 관련한 많은 기술적문제들이 우리 식으로 해결된것을 비롯하여 응용기술을 국방건설과 경제건설, 인민생활향상에 도입하기 위한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였다"고 밝혔다.

박 부총국장은 "정부는 현 단계에서 국가의 전략적리익(이익)의 견지에서 선진적이며 가치있는 우주개발계획들부터 선행시켜 실행해나가며 성과를 부단히 확대하여 우주강국을 일떠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며 "실용적인 기상관측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보유를 선점고지로 정한데 맞게 농업과 수산, 기상관측, 통신, 자원탐사, 국토관리와 재해방지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 우주과학기술성과들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주산업장성이 세계적인 경제 및 과학기술강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지름길개척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종합적국력의 시위로 된다는것을 명심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하여 우주강국을 반드시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해 11월 22일 북한 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전날인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로동신문=뉴스1

북한의 이같은 정찰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임박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의 목적과는 무관하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떠한 위성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북한의 추가 정찰위성 발사 이전에 남한의 위성이 먼저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5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찰위성 발사 일정과 관련 "협력업체 또는 해당 발사를 주관하는 미 업체와 필요한 사안을 최종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4월 초에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명확하게 날짜가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미 우주업체 스페이스 X의 '팰콘9'에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해 발사했다. 이번 2호기 역시 같은 업체에서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발사 장소는 캘리포니아가 아닌 플로리다 주에 있는 공군기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만리경-1호가 궤도를 돌고 있지만 정찰을 위한 사진이나 영상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만리경-1호에 대해 "하는 일 없이 한 바퀴를 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 위성에 대해 제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소속 위성 전문가 마르코 랑브룩이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의 데이터를 인용, 만리경-1호가 2월 19~21일에 근지점을 488km에서 497km로 높이는 작업을 수행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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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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