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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5명 부상…하루가 멀게 총기사고 나는 미국, 이번엔 뉴욕 지하철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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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5명 부상…하루가 멀게 총기사고 나는 미국, 이번엔 뉴욕 지하철역에서

2022년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지하철 총격 발생…범인 아직 못 잡아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뉴욕 지하철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뉴욕의 지하철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건 2년 만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현지매체 <데일리 뉴스>는 뉴욕경찰국(NYPD)을 인용, 이날 오후 4시 35분 경 뉴욕 브롱크스 지역의 마운트 에덴 애비뉴 역 4번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총격을 받아 34세의 남성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켐퍼 뉴욕경찰국 교통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달리고 있던 지하철 내부에 10대들이 두 그룹으로 나눠 다툼을 벌이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최소 1명이 총을 꺼내 발사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캠퍼 국장은 총소리를 듣고 놀란 탑승객들이 지하철에서 승강장쪽으로 나오면서 더 많은 총기 발사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목격자인 61세 펠리치아노 씨는 매체에 "열차가 들어왔고 두 명의 아이들이 소리를 질렀다. 최소한 6발이 발사됐다"고 총격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사상자의 대부분이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총격으로 사망한 34세의 남성 외에 28세의 남성과 29세의 여성, 15세의 남성, 14세의 여성, 71세의 남성 등이 다리와 얼굴, 발 등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발생 지역 인근을 지나가던 또 다른 목격자는 매체에 역에서 포탄 소리가 들렸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 역 바깥으로 뛰어 나왔다면서 아수라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총격을 가한 범인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총기 역시 회수되지 않았다. 제리 오설리반 뉴욕경찰국 부국장은 "관계자들이 즉각 현장에 출동해 역 내부 감시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내려받았다"고 밝혔다.

타릭 셰퍼드 뉴욕경찰국 공보 담당은 "당신(범인)을 찾는 세계 최고의 형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범인에게 자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매체는 "얼마나 많은 총격범들이 폭력에 가담했는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찰 관계자들은 이번 총기 사고가 임의로 발생한 것이 아니며, 지하철 내에서 이러한 폭력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켐퍼 국장은 "지하철에서 이런 총격이 일어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며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이는 지하철 시스템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대중교통 체계와 관련한 보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 12일(현지시각) 뉴욕 브롱크스 지역의 마운트 에덴 애비뉴 역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마이클 켐퍼(왼쪽) 뉴욕경찰(NYPD) 교통국장이 역 앞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 지하철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022년 한 남성이 브루클린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부상을 입은 이후 2년 만이다. 이 역시 1984년 맨해튼을 지나던 열차에서 총격이 벌어진 이후 38년 만에 처음 발생한 총기 사고였다.

<AP> 통신은 이날 2022년 총기 사고 발생 이후 지하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뉴욕 교통경찰 및 뉴욕경찰국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날 현지 라디오 매체인 <1010 WINS>에 출연해 그간 총기 사고를 줄이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설명했다.

아담스 시장은 "사람들이 실제로 안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범죄를 낮추기 위해 우리가 한 일들에 대해 시민들이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며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더 많은 일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을 인정했다.

통신은 코로나 19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부터 뉴욕시의 범죄 수치가 줄어들고 있다며, 교통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으로 지하철에서의 살인이 전년도 10건에서 5건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경찰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 이번 사건이 브롱크스 지역 내 뉴욕경찰의 44구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살인사건이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 시 전체에서 올해 들어 29명의 살인사건 희생자가 나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명에 비해 25.6% 감소한 수치다. 또 올해 들어 지금까지 시내 거리에서 683개의 불법 총기를 제거했다.

다만 주요 범죄에 대한 고소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부터 지금까지 뉴욕경찰국에 접수된 살인, 강간, 강도 등 주요 범죄 고소는 266건이었는데, 작년 같은 기간의 217건에 비해 49건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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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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