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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건희 리스크' 묻고 봉합 수순? 김경율 불출마에 "아쉽지만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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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건희 리스크' 묻고 봉합 수순? 김경율 불출마에 "아쉽지만 존중"

韓, 준연동형 비례제에 "야합으로 만든 제도, 이해 안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만 본인의 확고한 결정이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주말 정도에 저 한테 그 말씀하면서 취지를 표명하셔서 제가 잘 들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여권 지도부 중 최초로 제기했고, 자신이 직접 출마 사실을 발표한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를 두고 '용산의 요구가 당에 관철됐다'는 해석이 이는 데 대해서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를 만류했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출마해서 이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재차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아시다시피 김경율이 누구 이야기 듣는 사람이 인다. 뜻을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에 존중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김건희 리스크' 해소 주장 이후 '한동훈표 사천' 논란에 휩싸였던 김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한 위원장이 이를 수용한 것은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앞서 대통령실과 친윤계 일각에서는 총선 출마를 명분으로 한 김 비대위원의 비대위원직 사퇴가 당정 간 타협안으로 거론됐는데 실제로는 반대 방향인 총선 불출마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 중 비대위원직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저번에 회계사 27년차라고 했는데, 사실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상당히 작은 편인데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한편 자신의 1일 1브리핑이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과 비교된다는 질문에는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으로서의 위치와 역할을 감안해 필요한 소통방식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선거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서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정의당 등 소수당과 야합해서 만든 제도"라며 "산식도 복잡하고 왜 그런 식으로 가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선거제도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표의 비례성을 높여 양당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표를 줄여 유권자 의사를 보다 정확하게 담는다는 취지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고 한 셈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도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은 대단히 단순하고 선명하다"며 "병립형으로 국민의 민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제 논의에서 민주당이) 어떤 게 이재명 대표한테 유리한지 그 진영에서 나눠먹기 하는 데 더 유리한지에 매달려서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회의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긴급 기자회견에서 준연동형 유지 및 비례위성정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밝힌 사실이 전해지자, 한 위원장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 필연적 근거가 없고 제가 봐도 헷갈린다. 국민이 어떻게 자기 표가 쓰이는지 아실 수가 없다"며 "왜 5000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나. 왜 한 사람의 의사에 모든 사람이 집중해야 하나"라고 재차 이 대표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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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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