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항공본부(본부장 고기연)는 30일 서울 수락산 일원에서 산불 발생 시 이동식저수조를 이용해 헬기에 진화용수 공급을 위한 산불 진화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인왕산 산불을 계기로 제기된 ‘한강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 시내 산불은 대응이 어려웠다’라는 문제에 대한 개선책으로 실시됐다.
이동식저수조는 적절한 설치장소만 있으면 산불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진화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담수 주기를 앞당길 수 있어 공중진화 효율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산림청과 지자체에서는 77개의 이동식저수조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이동식저수조는 지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에서 필요성이 검증됐다.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는 80여 대로 담수지마다 용수를 공급받기 위해 헬기들이 공중에서 대기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산림청은 현장 부근에 이동식저수조 7개를 설치하여 헬기의 공중충돌 위험을 줄이고 진화효율을 크게 올렸다.
고기연 산림항공본부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산불이 대형화, 연중화, 전국화되고 있다”며, “이동식저수조 등 산불진화 임무를 지원하는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산불피해 최소화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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