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제 40대 김종식 목포시장이 공식 출범했다.
김 시장은 2일 오전 부흥산 현충탑을 참배한 후 문화예술회관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상 중인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상황 및 대비태세 점검 방안을 세우기 위해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사실상 취임 첫날이자 휴일인 1일 출근해 태풍 상황 및 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첫 업무를 시작했다.
2일 김 시장은 민선7기 목포시장 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정례조회에서 취임사와 취임선서를 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목포가 처한 위기와 난관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경험, 능력, 열정을 다 바쳐 목포와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 “선거 중 생긴 분열과 남아 있는 갈등을 조속히 치유하고 시민을 하나 되게 하는 화합의 시장, 섬김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1년도에 부시장을 지낸 이후, 다시 목포시 공직자들과 한 가족이 돼 반갑고 기쁘며 고향에 다시 돌아온 듯한 감정을 감출 수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평화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를 여는 민선7기를 맞이해 한 배에 탔다. 변화와 혁신, 공정, 소통으로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목포시대를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민선7기 취임사를 통해 목포 발전을 위한 △서·남권 경제통합으로 지역경제 상생 △일자리 창출과 산업이 살아나는 역동적인 경제도시 건설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도약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도시 건설 △공정하고 투명한 소통행정을 강조했다.
- 취임사 전문 -
존경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포시장 김종식입니다. 먼저, 지난 선거에서 제게 보내 주신 믿음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변화와 혁신에 목마르셨던 시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제40대 목포시장이라는 중대한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천심을 받들어서, 옛 명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목포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목포가 처한 위기, 난관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저의 경험, 능력, 열정을 다 바쳐 목포와 시민 여러분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잘 해 나가겠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지지해 주신 분들은 물론이고, 질책하고 우려하셨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낮은 자세로, 한 분 한 분께 다가가 소통하겠습니다. 선거 중 생긴 분열과 아직 남아 있는 갈등을 조속히 치유하겠습니다. 시민을 하나되게 하는 화합의 시장, 섬김의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셨던 후보자님들께는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목포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셨던 그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목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목포부시장을 지냈습니다. 제가 꿈을 키우던 곳도 꿈을 펼치기 시작한 곳도 목포였습니다. 저는 목포에 대단히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목포가, 지금 많이 어렵습니다.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고용위기지역에 이어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목포를 먹여 살릴 기반산업도 없습니다.
관광 브랜드 상품도 없습니다.
재정구조는 극히 취약하고, 그래서 살림살이가 어렵습니다.
사랑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저는 목포를 살리고 싶습니다.
잘 사는 목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전남 제1도시의 위상을 되찾고 싶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자부심과 목포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책임을 무겁게 안고, 지금의 위기를 좋은 기회로 바꿔 보고자 합니다.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목포의 경쟁력을 키워 가겠습니다.
지금 우리 목포는, 새로운 도약의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판문점선언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환서해권경제벨트 출발점을 목포로 했습니다.
이제 우리 목포는 해양과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한반도 경제 공동체의 새로운 축으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들의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야 할 소중한 시기입니다.
지금부터 저를 믿고, 함께 뛰어 주시기 바랍니다.
명과정시(明果正始), 분명한 결과에는 정확한 시작점이 있는 법입니다.
민선7기의 문을 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목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합니다. 김종식호가 이끄는 우리 목포는,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찬란한 미래를 향해 힘찬 운항을 시작할 것입니다.
□ 먼저, 서남권 경제통합을 통해 지역 경제를 상생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주민생활권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시군의 경계는 옅어지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도 광역적으로 접근해 나가야 합니다. 서남권의 풍부하고 경쟁력 있는 자원들을 활용해서 상생 발전하는 특별행정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서남권 7개 시군 경제통합을 실현해, 산업, 관광, 교통 등 광역행정으로 새로운 서남권 시대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 다음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산업이 살아나는 역동적인 경제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국정 제1 과제이며 인구유출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 대안이기도 합니다.
지역을 견인할 산업들을 살려, 임기 내에 총 20,5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신항 배후부지와 대양산단에 에너지 관련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수산식품수출단지, 수산식품지원센터 등을 바탕으로 수산식품종합타운도 차질없이 조성하겠습니다. 목포를 전국 제1의 수산식품도시로 완성할 것입니다.
목포항의 기능을 재배치하고 활성화시켜가겠습니다. 중국 상해와 최단거리이자, 일본, 동남아와 가까운 접근성을 활용해 물류 및 농수산식품 보관‧운송‧수출 산업의 중심항으로 키워 내겠습니다.
우리 지역의 기둥인 청년들이 마음껏 취업과 창업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청년들에게 창업 종잣돈을 지원하고 취업아카데미를 운영하겠습니다. 누구나 일하기 좋은 목포, 노력한 만큼 성취할 수 있는 희망의 목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셋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유달산과 원도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목포만의, 목포다운 명품 브랜드 관광 상품을 만들어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 내겠습니다.
3단계에 걸친 다도해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고, 마리나 산업 등 해양레포츠산업도 구체적으로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달리도, 외달도 등을 슬로시티로 지정하여, 낭만과 매력이 있는 목포, 관광객 천만 도시를 반드시 실현시키겠습니다.
□ 넷째,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복지는 시민을 위한 든든한 보험이자 지역의 미래를 보장하는 확실한 투자입니다.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복지, 사회적 약자를 온정으로 배려하는 시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부터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늘리고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을 확대해 육아 부담을 경감시키겠습니다.
장애인이 살기 편한 사회가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입니다. 장애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장애인 복지관, 체육관 건립 등 세심한 장애인 시책을 마련해 모두가 인간답게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가꿔 가겠습니다.
노후 보장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미래까지 책임지는 일입니다. 노인일자리를 전담할 시니어클럽과 어르신들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서남권 노인건강타운을 신설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소통 행정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청와대의 국민청원제는 약자들의 눈물을 닦고 사회 문제에 대안점을 모색하는 소통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시민청원제를 운영하겠습니다. 시민 다수가 공감하고 지지하는 사안들을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의혹은 풀고 민원은 해결하겠습니다.
시민정책토론광장을 운영하고, 각계각층과 찾아가는 대화를 정례화하여,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부단한 소통을 하겠습니다.
투명한 행정을 위해서 필요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공개와 공정입니다.
공사 계약은 물론이고 인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모든 청탁은 배제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신뢰받는 목포시를 만들겠습니다. 깨끗한 행정을, 새로운 목포의 브랜드로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포 시민 여러분!
지금 전 세계가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과 북의 평화 분위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는 평화경제의 창출입니다. 국도 1, 2호선의 시작점인 우리 목포가 평화경제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목포는 남북 교류의 교두보이자, 한반도를 관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환서해권경제벨트의 허브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민선7기는 이렇게 중대한 역사적 시점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나 각각의 사명을 요구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제게 목포시장이라는 사명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지금 목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앞으로의 4년,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시대의 소임을 완수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을 모시고, 시민 여러분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
새로운 목포 시대! 함께 열어 가십시다.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목포는 이제 희망의 도시입니다.
시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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