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 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이하 획정안)에 대해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박형수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지역 획정안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하는 등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수국회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획정안은 “공직선거법 규정을 무시한 채 오직 인구수 하한 기준에 미달하는 선거구 채우기에만 급급한 졸속 획정안이다”며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경북지역 획정안은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서 인구하한에 미달한 영덕, 청송, 의성 지역을 보완하기 위해 울진을 임의적으로 가져다 붙이는 데 급급했으며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등 절차상, 내용상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의원은 우선 이번 획정안은 정당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공직선거법의 절차을 지키지 않아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선법 제24조에서는 선거구 획정위가 지역구를 획정함에 있어 정당에 의견진술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이번 획정안을 마련하면서 정당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의원은 “경북지역의 경우 올해 4월에 경북 선관위가 국민의힘 경북도당에 선거구 획정 관련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공청회 참석 요청을 한 것이 전부였고,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참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의원은 이번 졸속 선거구 획정으로 지리적, 문화적 연관성도 없는 내륙인 의성에서 동해안인 영덕, 울진에 이르는 기형적 선거구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박의원은 “현재의 인구 감소 추세로 볼 때 영주,봉화, 영양지역은 차차기 총선에서 인구 하한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아 또다시 선거구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며 “향후 국회의 논의에서 해당 지역 주민과 각 정당의 의견 및 지리적·생활 문화적 여건이 충분히 반영된 합리적인 선거구가 도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진 지역민 K씨는 “울진군이 동네북도 아닌데 20대에는 영덕,영양,봉화 지역에 붙였다가 21대에는 다시 영주,영양,봉화로 붙였다가 내년에는 다시 의성,청송,영덕에 가라고 하니 대한민국 국회가 울진군민들은 자존심을 이렇게 무참히 짓밟아도 되는가”라며 “현재 울진군민들은 총궐기해 자존심을 바로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번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의 최종의결을 거쳐서 확정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해당 지역인 울진군 주민들 또한 수용불가를 외치고 있어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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