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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운영위 열어 엑스포 실패, 김건희 명품 질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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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운영위 열어 엑스포 실패, 김건희 명품 질의해야"

국민의힘 의원들 불참으로 파행…이양수 "그게 운영위까지 열 문제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경과와 김건희 대통령 영부인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대통령실 소관 상임위인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여당 측의 거부로 불발됐다.

국회운영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6일 오전 운영위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영위 정상 개최와 대통령실 관계자의 회의 출석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실에 산적한 현안이 있다"며 "먼저 정부는 지난 11월 28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대통령실이 그간 어떻게 준비했는지 국민을 대신해 묻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달 대통령실 국감에서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2달간 파리에 머무르고 있다'며 불출석했다"고 꼬집으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준비를 했길래 유치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내놓은 전망과 달리 참패했는지 확인해야 하고, 예산을 얼마나 어디에 썼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운영위원들은 또 "김건희 여사는 고가의 명품가방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환 선물'로 분류돼 대통령실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알려졌는데, 사실은 무엇인지, 대통령 배우자에게 제공된 선물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대통령실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배우자가 선물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언제 알았는지, 선물을 신고했는지, 신고는 서면으로 이뤄졌는지, 재발방지 대책은 있는지 대통령실의 공직윤리 및 청탁금지법 업무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운영위 개의 문제는 민주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다뤄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비공개 회의에서) 운영위 관련 언급이 있었다"며 "엑스포 실패,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관련 질의를 하려 했는데 여당이 불참했다. 정부·여당이 도망가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운영위에서 외교전 실패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회의 내용을 전했다.

이날 운영위는 오전 10시부터 윤재옥 위원장(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사회로 개의됐으나 여당 의원들은 위원장과 간사를 제외하고는 전원 불참했고 대통령실 관계자 출석도 없었다. 운영위 개의는 지난 4일 민주당 운영위원 16인의 요구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윤 위원장은 "오늘 의사일정은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없었다"며 "개의를 요구한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듣겠다"고 야당 의원들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운영위 개의 필요성을 촉구하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는 간사 간 합의로 의제 설정이 된 다음에 소집하는 것"이라며 "협의 없이 운영위를 소집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 원내수석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치공세를 하려는 것 아니냐"며 "지금 민생법안, 예산안 등 일이 굉장히 많은데 여야 간에 분위기를 냉각시켜가면서 정쟁으로 가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표는 또 "엑스포만 해도 주무부서인 외통위라든지 문체위라든지 이런 곳에서 논의했고 진행을 하고 있고, 대통령께서 사과까지 하신 문제"라며 "이걸 다시 꺼내서 운영위를 열어 집중 검토하자는 건 문제 자체에 대한 검토보단 정쟁으로 비화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운영위 회의는 양당 간사 외에 민주당 김병기·박상혁·윤영덕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들은 후 바로 끝났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회 후 오후에 정상 개최를 주장했으나, 윤 위원장은 이들 5명에게 발언기회를 준 뒤 산회를 선포했다.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만 여당 간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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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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