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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제 의총' 하루 연기…당 안팎 '병립형 회귀'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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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제 의총' 하루 연기…당 안팎 '병립형 회귀' 찬반 논란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로 30일 본회의 후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개정 방향 등을 논의할 의원총회를 당초 예정된 29일 오후에서 하루 미루기로 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늘 의총은 내일(30일)로 연기한다"며 "내일 본회의 직전에 개회해 본회의 안건처리 관련 논의를 하고, 정회했다가 본회의 산회 이후 선거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기 이유와 관련 "오늘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 때문에 국민들이 상심에 빠져 있는데 우리끼리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을 것 같아 연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 선거제도와 관련,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 방지법을 추가로 입법하자는 의견과 20대 총선까지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고 대신 권역별 요소를 도입하자는 의견으로 갈려 내분을 겪고 있다.

선거제도 개혁을 주장해온 이탄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 및 험지출마까지 선언하며 '연동형 및 위성정당 방지법'을 강조하고 있고, 김두관 의원 등 일부 친명계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비명계 '원칙과 상식', 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현재 민주당 내 비주류와 함께 이부영·함세웅·권영길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 원로들 역시 '병립형 회귀는 안 된다'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당 주류와 지도부는 이미 병립형 쪽으로 기운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내년 총선에서 1당을 놓치거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금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나", "어쨌든 선거는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가 갑자기 연기된 것도, 민주당 지도부가 당 안팎의 비판·압박 여론을 부담스러워한 것 때문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그러나 "부산엑스포 말고 다른 이유는 없다.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내일로 연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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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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