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 비판하며 외딴 섬 '서울' 지도 한 컷 눈길

'김포 서울 편입'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외딴 섬 '서울' 지도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때로는 사진 한 컷, 지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힘이 셉니다"라며 '서울'이 섬으로 그려진 지도를 올렸다.

'신 대한민국전도'라는 제목의 지도는 한반도 남쪽이 모두 바다에 잠긴 상황에서 서울만 섬처럼 남아있는 모습이다. 지도 하단에는 '서울뿐인 대한민국? 지역이 발전해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도 관계자는 "해당 사진은 한 광고 디자이너가 2009년 국내 경매 사이트에 올린 지도로 한반도 남쪽은 서울만 빼고 바다로 표시돼 있다"며 "서울 집중을 비판하는 광고로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김 지사와 경기도의 입장을 대변해 김 지사가 자세한 설명 없이 이 지도를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외딴 섬 '서울' 지도. ⓒ김동연 페이스북 갈무리

김 지사는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자 "국민 갈라치기를 넘어 표를 얻기 위해 국토 갈라치기 하는 못된 정치"라며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시대를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지방자치법에는 주민의견 수렴의 의무가 있는 만큼, 최소한 당사자인 김포시와 서울시는 물론, 더 나아가 경기도민 또는 각 의회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며 "어떤 비전과 정책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도 없고, 어떠한 과정도 거치지 않은 두 자치단체의 통합을 특별법으로 통과시키려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어떤 의도가 있는, 정치적 목적에 의한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