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클럽과 동호회 회원들만 이용해 왔던 파크골프장을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안동시와 파크골프협회, 노인회 파크골프회는 지난 10월 30일 간담회를 열고 '공공체육시설은 안동시민 모두가 사용할 권리가 있다 데 동의하고, 안동시민이라면 누구나 클럽이나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고도 파크골프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부담하던 회원가입비를 내지 않고 연회비 5만 원(월5천 원)만으로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안동시 파크골프장은 파크골프협회가 민간참여방식으로 운영해오면서 클럽이나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고 이용하고 싶은 일반시민들이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안동시는 파크골프협회와 수 차례 협의를 통해 지난 10월 30일 파크골프협회, 노인회 파크골프회와 간담회를 갖고 기존 회원가입비를 없애고 연회비 5만 원(월5천 원)만 받아 운영하기로 최종 협의했다.
우휘영 안동시파크골프협회장은 “안동시의 방침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동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김용경 대한노인회 파크골프회장 또한 “안동시에서 조성한 파크골프장은 협회비 등 운영 관련된 사항도 동일하게 맞춰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시의 방침에 동의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파크골프는 푸른 잔디 위에서 햇볕을 받으며 5천 보 이상 걷기 때문에 시민의 체력증진에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라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안동시는 수요에 상응하는 시설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파크골프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파크골프협회와 노인회 파크골프회의 용단에 환호하는 분위기다.
시민A씨는 "파크골프장 문제는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안동시의 끊질긴 노력으로 파크골프협회와 노인회 파크골프회의 용단을 이끌어 내 시민들에게 공공체육시설을 돌려준데 대해여 박수를 보낸다."며 "시민을 위해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려놓은 파크골프협회와 노인회파크골프회의 용단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현재 안동시 파크골프동호회는 43개 클럽 3,200 여명(2023년 현재)으로 추정되며, 파크골프장은 강남(36홀), 옥동(18홀), 용상(9홀), 안동댐(18홀) 파크골프장 등이 있고, 내년에는 36홀 규모 임하금소 구장이 추가로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장 운영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공공체육시설은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안동시와 파크골프협회, 노인회 파크골프회의 결정은 인근도시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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