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지역 여성단체,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 30여개 단체들은 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의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머리가 짧아서, 페미니스트라서 그 어떤 이유로 여성이 폭력당할 이유가 없다"며 "누구나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연대하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는 이 사건을 단순 폭행사건으로 볼것이 아니라 여성이라서 행한 여성혐오 범죄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하고 제대로 된 처벌은 피해자의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여성혐외범죄에 대해 지금 당장 대책을 마련하고 사법부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가해자를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여성으로 살아가기 안전한 진주를 원한다"며 "시는 여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0시10분께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A씨가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했다.
A씨는 이를 말리던 50대 C씨에게도 폭행을 가하고 가게 안에 있던 의자로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에게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수상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법원은 지난 6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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