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대통령실, '자녀 학폭' 의혹 김승희 비서관 '초고속' 사표 수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대통령실, '자녀 학폭' 의혹 김승희 비서관 '초고속' 사표 수리

김승희 "깊은 책임감 느낀다"…민주당 "학폭 무마 정권"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20일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이도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비서관이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김 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학교 후배를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인 김 비서관의 자녀가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리코더,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 팔 등을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것으로, 김 의원은 "(김 비서관은) 항간에서 김건희 여사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했다.

특히 피해 학생 부모는 가해 학생에 대한 강제전학 처분을 요구했으나 학급교체 처분에 그쳐 사건이 축소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다분히 가해 학생의 입장을 배려한 조치의 배후에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자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곧바로 김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하고 21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배제 조치를 취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면서 김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대통령실은 이를 즉각 수리해 사태를 일단락했다.

일반직 공무원은 감찰 중 사표 제출 시 면직이 불가능하지만, 김 비서관은 별정직이어서 규정을 다르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취임 초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시작해 올해 4월 의전비서관에 임명된 김승희 비서관은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진 지 약 7시간 만에 물러나게 됐다.

민주당은 김 비서관과 함께 앞서 자녀 학폭 의혹이 제기된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까지 거론하며 "윤석열 정권은 아빠찬스 학폭 무마 정권이냐"고 비판했다.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20일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휘말려 사퇴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